(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해 토트넘(잉글랜드)과 맞붙게 된 이승우(수원FC)는 토트넘이 자랑하는 공격 듀오 손흥민-해리 케인과의 대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승우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토트넘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는 팀"이라며 "공격수이다 보니 손흥민, 케인 같은 선수들과 경기하는 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K리그1 12개 구단에서 2명씩 선발해 꾸려진 팀 K리그는 13일 오후 8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대결에 나선다. 토트넘의 프리 시즌 한국 투어 첫 경기다.

유럽 무대에서 활동했으나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올 시즌 K리그에 데뷔, 9골 2도움을 올리며 대세로 자리매김한 이승우는 이번 팀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그는 "모든 선수가 다 힘들지만, 내일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자 좋은 컨디션으로 준비하고 싶다"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화려한 플레이에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로도 팬들의 시선을 끄는 이승우는 이번 경기를 위한 골 세리머니를 준비했느냐는 질문엔 "아직 여기에 온 지 몇 시간 되지 않아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전날 발표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한 것에 대해선 "아직 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팀 K리그의 주장 김진수(전북)는 "좋은 경기가 될 거다. 무엇보다 봐주시는 팬분들이 즐거워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수 역시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 온 '동갑내기' 손흥민과의 만남을 기다린다.

김진수는 "흥민이 생일(8일)에 한 번 연락했다. 흥민이도 이번 경기를 통해 만나는 것을 기대하더라"며 "상대해야 하는 선수가 누군지 물어봤는데, 그게 내가 될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독일에 있을 때 이후로 손흥민과 소속팀에서 만나는 건 처음인데, 서로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 손흥민을 혼자 막기보다는 주변 동료들과 같이 막는 게 좋은 방법일 것 같다"며 "흥민이에게는 골을 안 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예상 스코어' 질문엔 두 선수 모두 일단 '승리'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승우는 "이벤트 경기여도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이기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3-2로 재미있게, 많은 골을 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마지막엔 K리그가 1-0이든 2-0이든 이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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