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자' 잭슨의 반란…자메이카육상선수권 여자 100·200m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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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자' 잭슨의 반란…자메이카육상선수권 여자 100·200m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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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자' 잭슨의 반란…자메이카육상선수권 여자 100·200m 석권

'역대 최고' 프레이저-프라이스, 올림픽 더블더블 달성한 톰프슨 제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자메이카 육상 여자 단거리 '3인자'로 불리던 셰리카 잭슨(28)이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다.

잭슨은 한국시간으로 26~27일에 열린 2022 자메이카 육상선수권에서 여자 100m와 200m를 석권하며 두 종목 유진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다.

역대 여자 최고 스프린터로 꼽히는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2020 도쿄 올림픽에서 100·200m 더블더블(2회 연속 100·200m 우승)에 성공한 일레인 톰프슨(30)을 제치고 얻은 성과다.

잭슨은 27일 여자 200m 결선에서 21초55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우승했다. 22초05에 레이스를 마친 톰프슨이 2위, 22초12에 달린 프레이저-프라이스가 3위에 올랐다.

이날 잭슨이 작성한 21초55는 플로런스 그리피스 조이너(21초34·미국), 톰프슨(21초53)에 이은 선수 기준 '역대 3위' 기록이다.

잭슨은 26일 100m 결선에서도 10초77로 정상에 올랐다. 켐바 넬슨이 10초89로 2위, 넬슨과 같은 10초89를 기록했지만 사진 판독에서 밀린 톰프슨이 10초89로 3위를 차지했다.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100m 챔피언 자격으로 2022 유진 세계선수권 와일드카드를 확보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이번 자메이카 육상선수권 100m에서는 예선까지만 출전했다.

잭슨은 프레이저-프라이스, 톰프슨에 이은 '자메이카 단거리 3인자'였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100m 결선에서도 톰프슨이 1위(10초61), 프레이저-프라이스가 2위(10초74), 잭슨이 3위(10초76)에 올랐다.

잭슨은 톰프슨, 프레이저-프라이스와 팀을 이룬 400m 계주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잭슨은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 종목 우승에 도전한다.

자메이카 육상선수권 100m와 200m 상위 3명은 세계선수권 진출권을 얻는다. 100m에서는 프레이저-프라이스가 와일드카드를 얻어 자메이카 선수 4명이 유진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잭슨은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도 팀 동료이자, 세계적인 스프린터 톰프슨, 프레이저-프라이스와 경쟁해야 한다.

이번 자국 선수권 우승으로 잭슨은 자신감을 얻었다.

잭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자메이카 육상선수권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200m 역대 3위 기록을 세운 건,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엄청난 훈련과 신뢰로 만든 결과다. 더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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