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에스파뇰전 충격패를 딛고 다시 일어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승점 54점 고지에 오르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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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레알은 4-4-2로 나왔다. 호날두와 벤제마가 투톱을 이뤘고, 이스코, 카세미루, 요렌테. 베일이 미드필더진에 배치됐다. 포백에는 테오, 나초, 라모스, 카르바할이 출전했고 골문은 나바스가 지켰다.

이에 맞선 헤타페 역시 4-4-2로 출격했다. 앙헬과 파즈르가 투톱을 형성했고 포르티요, 모라, 아람바리. 레미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안투네스, 브루노, 제네, 수아레스가 수비를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마르티네스가 꼈다.

[전반전] 베일-호날두 연속골, 레알의 2-0 리드

레알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측면에 배치된 이스코가 수시로 카세미루와 자리를 바꾸며 공격전개를 시도했다. 베일도 우측에서 넓게 벌린 채 벤제마, 호날두 등과 위치를 수시로 변경했다.

조금씩 헤타페의 틈을 엿보던 레알이 결국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이스코가 헤더로 떨어트렸다. 이후 뒤쪽에서 대기 중이었던 베일이 왼발 슈팅으로 헤타페의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을 넣은 레알은 계속해서 헤타페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테오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 몸에 맞으며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어 호날두의 날카로운 돌파도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다.

추가골을 위한 레알의 노력은 계속됐다. 전반 45분 벤제마의 침투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 두 명을 제친뒤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터트렸다. 결국 전반은 레알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호날두 멀티골, 레알의 3-1 승리로 마무리

후반 시작과 동시에 헤타페에 악재가 겹쳤다. 후반 2분 주축 공격수인 레미가 무리한 반칙을 시도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이미 경고 한 장이 있었던 레미는 퇴장 명령을 받았고, 헤타페는 10명이서 남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

헤타페는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저력은 잃지 않았다. 후반 20분 앙헬이 드리블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나초의 태클에 걸렸다. 결국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포르티요가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헤타페는 한 골을 만회했다.

실점을 허용한 레알은 다시 공격에 집중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마르셀로가 투입되면서 왼쪽 측면이 완전히 살아났다. 후반 22분 호날두의 헤더가 골망을 갈랐지만 부심이 푸싱 파울을 선언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그러나 호날두는 다시 한 번 해냈다. 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마르셀로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호날두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결국 이 득점을 마지막으로 레알의 3-1 완승이 완성됐다.

[경기결과]

레알 마드리드(3): 베일(전반 24분), 호날두(전반 45분, 후반 33분)

헤타페(1): 포르티요(후반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