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쏜다"…키움과 kt 박병호를 위한 두 대의 커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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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쏜다"…키움과 kt 박병호를 위한 두 대의 커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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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김하성, 키움 전 동료와 선배 박병호에게 커피차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이 열리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 두 대의 커피차가 도착했다.

커피차를 주문한 이는 단 한 명,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었다.

1루 쪽 kt wiz 라커룸 뒤에는 "김하성이 쏜다…박병호 선배 파이팅", 3루 쪽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출입구에는 "김하성이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를 단 커피차가 진한 향기를 풍겼다.

김하성은 현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KBO리그에서 뛰는 전 동료와 존경하는 선배 박병호를 잊지 않았다.

김하성은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국내 최고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20시즌 종료 뒤 김하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추진해 4+1년에 최대 3천900만달러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키움 구단은 이적료 552만5천달러를 받았다.

김하성은 히어로즈에서 보낸 시간을 잊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뛸 때 김하성이 가장 존경한 선배는 박병호(36)였다.

박병호는 히어로즈에서 김하성과 함께 생활하다가 2016∼2017년, 2시즌 동안 미국 무대를 누볐다.

김하성의 박병호를 보며 빅리거의 꿈을 더 키웠다.

박병호는 2018년 키움으로 복귀했다.

2021년 김하성이 빅리그로 떠났고, 박병호는 올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박병호는 kt 유니폼을 입고, 키움 전 동료들과 준PO를 치른다.

김하성은 키움 전 동료는 물론이고, 존경하는 선배 박병호까지 챙겼다.

박병호는 "하성이도 지금 중요한 경기를 하고 있는데 멀리서도 이렇게 잊지 않고 응원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MLB에서 활약하는 김하성의 응원을 받아 자신도 자랑스럽다. 나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김하성을 응원하고 있으니 건강히 경기 잘 치르고 금의환향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박병호와는 개인적으로 응원을 주고받은 김하성은 키움을 향해서는 '공식적인 응원 메시지'도 전했다.

김하성은 "키움의 준PO 진출을 축하한다"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커피차를 보냈다. (키움의 홈) 고척돔으로 보내려고 하다가 타이밍이 맞지 않아 맞아 수원으로 보냈다. 선수들 모두 커피 한 잔씩 하고 꼭 승리하길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키움 선수들이 꼭 좋은 경기를 펼쳐 한국시리즈 진출은 물론 창단 첫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나는 샌디에이고에서 MLB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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