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마라톤대회에 다회용컵 첫 사용…'춘천e컵' 1만개 지원
대회 이후 춘천지역자활센터에서 수거·세척해 재사용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많은 인원이 몰리는 마라톤대회에 일회용 컵 대신에 다회용 컵을 지원한다.
춘천시에 따르면 29일 열리는 2023 춘천마라톤 대회에 다회용 컵 1만 개를 지원한다.
'환경을 위해 다회용컵 써요'[연합뉴스 자료사진]
1만 명 이상 참여하는 마라톤 대회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은 전국 처음이라고 춘천시는 설명했다.
카페 다회용 컵 지원사업으로 제작한 다회용 컵인 '춘천e컵'을 마라톤 당일 제공하고, 마라톤이 끝난 후 춘천지역자활센터에서 수거, 세척해 재사용하게 된다.
마라톤 참가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다회용 컵 분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풀코스(42.195km) 골인 지점 급수대에서만 다회용 컵을 제공한다.
또 다회용 컵의 원활한 반납을 위해 시는 반납함 12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와 시간제근로자 등 70여명의 인력이 다회용 컵 운영을 위해 투입하고 홍보 부스도 만들기로 했다.
춘천시는 대회에 수십만 개가 다량 사용되는 1회용품 일부를 다회용 컵으로 대체하는 만큼 폐기물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했다.
앞서 춘천시는 8월부터 '카페 다회용 컵 지원 사업' 지원 사업을 운영 중이다.
1회용품 규제 제외 대상인 커피전문점 포장 음료의 일회용 컵을 다회용 컵으로 대체해 폐기물을 감량하는 것이다.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사업 참여 커피전문점에서 사용된 다회용 컵은 3천여개 이른다.
술페스타 등 지역 행사장 등에도 다회용 컵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다회용 컵에 커피 받는 직원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시 관계자는 "많은 인원이 찾는 이번 대회에 다회용 컵을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행사에 사용을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