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을 만들어 낸 네마냐 마티치(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고 평점의 주인공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어려운 승리였다. 맨유는 경기 초반 팰리스의 강력한 두 줄 수비와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폴 포그바, 알렉시스 산체스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도 모두 팰리스의 중원을 뚫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팰리스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먼저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경기력이 완전히 달라졌다. 맨유는 공격 숫자를 늘리면서 분위기를 잡아갔다. 결국 크리스 스몰링, 로멜루 루카쿠의 연속골이 터졌고, 후반 추가시간에 마티치의 극적인 중거리 슈팅까지 골망을 갈랐다. 기적과도 같은 승리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최우수 선수는 역시 마티치였다. 스카이스포츠는 마티치에게 “팀의 승리를 위해 이곳저곳에 마법을 불어넣었다. EPL 29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이는 곧 무리뉴 팀의 중추적인 역할이라는 것을 강조한다”며 양 팀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했다.

비록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맨유의 경기력은 개선할 여지가 많다. 전반 내내 답답한 빌드업 탓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무너지는 수비진 역시 안정감을 되찾아야 한다.

특히 산체스의 활용도도 고민이다. 산체스는 이날 잦은 패스 미스와 드리블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산체스에게 양 팀 최저 평점인 5점을 부여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