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빨리 쳐라" 두산 이용찬의 에이스급 투구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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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1 18:46
▲ 두산 베어스 이용찬
공을 허투루 던지는 법이 없다. 두산 베어스 5선발 이용찬(29)의 투구를 보고 있으면 시원시원하다.
이용찬은 올 시즌 두산 선발진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7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해 6승 41이닝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7승씩 거둔 외국인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다.
투구 수 관리 능력이 눈에 띈다. 공은 적게 던지면서 이닝은 길게 버틴다. 선발 등판한 6경기 모두 6이닝 이상 던지면서 3차례 7이닝을 기록했는데, 100구를 넘긴 건 딱 한번이다. 지난 24일 한화전에서 7이닝 동안 107개를 던졌다. 6이닝을 던지면 80구 선에서 끊었고, 7이닝을 던져야 90구를 넘겼다.
두산 포수 양의지는 이용찬의 투구 수가 적은 것과 관련해 "삼진을 잡는 것보다 타자들이 빨리 빨리 치게 하려는 게 (이)용찬이 생각이다. 하위 타선은 볼넷을 안 주려고 더 공격적으로 던진다. 그래서 투구 수도 적고 결과도 좋은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용찬은 투구 수가 적은 비결을 묻자 "많이 던지면 힘들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힘드니까 가능하면 적게 던지려고 하고 있다. 일단은 볼넷이 적어서 투구 수가 많이 줄어든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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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왼쪽)와 이용찬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꾸면서 생긴 마음가짐의 차이도 영향을 줬다. 양의지는 "(이)용찬이가 지난해는 마지막에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안 맞으려는 투구를 했다. 선발은 점수를 줘도 되고, 다음 이닝이 있으니까. 올해는 편안하게 던지는 게 가장 큰 차이인 거 같다"고 했다.
마음 먹은 대로 공을 던질 수 있어야 공격적 투구도 가능한 법. 지난 1월 선발 전환 통보를 받고 독한 마음을 먹고 준비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이용찬은 "사실 쫓겨나다시피 왔다. 마무리 투수를 잘했으면 선발로 안 갔을 거다. 그래서 독하게 준비했다. 여기서 못 던지면 이제 갈 데가 없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이용찬은 시속 140km 후반대 직구에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요리하고 있다.
이용찬은 지금처럼 편하게 부담없이 5선발의 임무를 다할 생각이다. 그는 "5선발은 6이닝 이상 던지고, 로테이션만 안 거르면 잘 던졌다고 한다"며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