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 50일 앞둔 신태용 감독 "못 뛰어도 필요하면 뽑겠다…후회 안할 것"
신태용 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러시아 대사가 25일 서울 중구 러시아 대사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레젠테이션’ 행사 뒤 대표팀 유니폼을 대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과 16강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스웨덴과 멕시코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속팀 경기에 현재 뛰지 못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발탁할 뜻을 시사했다.
신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정확히 50일 남은 25일 서울 중구 러시아 대사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레젠테이션’ 행사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최근 대표팀의 근황과 자신의 구상을 소개했다. 신 감독은 “스웨덴과 멕시코, 두 팀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며 “두 나라가 지난 3월 A매치 치른 것에 대한 분석을 끝냈다. 부상 선수들과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들, 상대팀의 현재 정서 등을 보고받고 있다”며 1~2차전에 ‘올인’하고 있음을 전했다. 한국은 오는 6월18일 스웨덴과 1차전을 치르며, 24일 멕시코와 2차전을 벌인다. 28일 붙을 독일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한국이 이기기 어려운 상대팀을 감안하면 1~2차전 승점 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셈이다. 신 감독은 “냉정하게 말해 모든 팀들이 잘 한다”며 한국의 약세를 인정하면서도 “흔한 말이지만 공은 둥글다고 하지 않나. 우리도 충분히 해 볼만하다. 상대가 잘 하는 것을 못 하게하고, 우리가 잘 하는 것을 잘 발휘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내달 21일부터 시작되는 러시아 월드컵 최종 소집훈련 명단을 일주일 전인 내달 14일 서울시청에서 발표한다. 6월 초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는 최종엔트리는 23명이지만 소집훈련 명단에 몇 명을 더 추가해서 테스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는 “23명으로 결정할 지, 그 이상이 될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5월14일이 되면 알 수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특히 이청용 등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뽑을 수 있다”며 발탁 확률을 숨기지 않았다. 신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때부터 말했지만 경기를 못 뛰어도 뽑을 수 있다”며 “여론의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필요하다면 대표팀을 위해서 그 선수를 선택할 것이다. 내 스스로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예비엔트리 35명을 다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코치들에게 관찰할 수 있는 선수들은 전부 관찰하라는 부탁을 했다”고 했다.
부상으로 재활 중인 김진수와 구자철에 대해서도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신 감독은 “김진수는 70~80%까지 회복됐다. 지금 상태가 오래 갈 수 있어 지켜봐야 하지만 생각보다 회복이 잘 되고 있다”며 “구자철은 1년 내내 시즌을 치르느라 지쳐 있다. 큰 문제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스웨덴이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대표팀 복귀 문제로 홍역을 앓는 것에 대해선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 문제로 감독이 스트레스 받고, 또 더 많은 짐을 안고 있는 것 아닌가. 즐라탄이 안 뛰어 나머지 9명의 필드플레이들이 그 공백을 메우다보면 유럽예선에서의 조직력이 안 나올까 생각도 된다”며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