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실력까지 평가 절하해서는 안 된다. 이번 시즌 부진 논란이 나오고 있지만 어느 새 12도움으로 맨유 최다 도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폴 포그바(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포그바는 지난 2016년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였던 8900만 파운드로 맨유로 복귀했다.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첫 시즌부터 우승을 이끌며 맨유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두 번째 시즌에는 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평가가 엇갈렸다. 시즌 초반부터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경기력에 있어서 기복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포그바를 팔아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주제 무리뉴 감독과 불화설까지 나오면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포그바의 활약이 몸값에 맞지 않는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래도 포그바는 포그바다. 몸값에 비해 부진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맨유 중원의 핵심 선수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기에 무리뉴 감독이 최근 포그바와 알렉시스 산체스의 공존을 위해 해결책을 찾았고, 두 선수 모두 중요한 순간 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기록이 이를 증명하다. 포그바는 이번 시즌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5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도움 1위에 올랐다. 여기에 경기당 2.7개의 슈팅, 1.5개의 키패스, 2.8개의 드리블 돌파, 4.1개의 롱패스, 85.3%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맨유도 포그바의 활약을 주목했다. 맨유는 공식 SNS를 통해 “알고 있나요? 포그바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총 12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이는 맨유 최다 도움이다. 포그바는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두 배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며 포그바의 도움 기록을 주목했다.

물론 엄청난 몸값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경기력이나 실력까지 평가 절하할 수는 없었고, 포그바는 스스로 가치를 증명하며 부진 논란을 종식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