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13승을 거둔 류현진이 밝게 웃고 있다. 2013-08-31. 

류현진(31·LA다저스)이 불펜 난조로 시즌 4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4안타(2홈런) 7삼진 2실점 했다. 타선에서도 활약하며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다저스 불펜이 2점 차 리드를 지켜주지 못해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다.

앞선 3경기에서 호투하며 3연승을 거둔 류현진은 이날도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2회 에반 롱고리아와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 했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3, 4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고 5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만들어냈다. 4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 행진은 이어가지 못했지만 볼넷 없이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보였다.

마운드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활약했다. 류현진은 직접 타점을 올리며 이도‘류’의 면모를 뽐냈다. 2-2로 맞선 4회초 1사 2, 3루, 류현진 앞에 타점의 기회가 왔고 놓치지 않았다. 데릭 홀랜드를 상대로 좌익 선상 2루타를 뽑아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류현진의 2타점 경기는 메이저리그 통산 처음인 데다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타점이었다.

류현진은 4-2로 다저스가 앞선 6회말 2사 상황서 버스터 포지의 타구에 다리를 맞아 마운드를 내려갔다. 주자 한 명을 내보낸 뒤 내려왔지만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조쉬 필즈가 4번타자 롱고리아를 좌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류현진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다저스 불펜이 2점 차 리드를 지켜지 못했고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