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훌리건들이 AS로마에 대한 복수를 계획 중이다. 이에 이탈리아 경찰 당국은 비상이 걸렸고, 충돌 예방에 사력을 다할 예정이다.

리버풀은 오는 3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로마 원정경기를 치른다. 리버풀은 지난 25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살라의 맹활약에 힘입어 5-2 대승을 거뒀고,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리버풀과 로마의 1차전 경기가 열리기 전, 경기장 바깥의 펍에서 양 팀 팬들이 충돌했다. 한 52세의 리버풀 팬은 로마 팬 두 명으로 부터 공격을 받아 머리를 크게 다쳤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상황이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인 로마 팬 두 명은 영국 경찰에 체포돼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에 분노한 리버풀 팬들이 로마에서 열리는 2차전에 복수를 계획 중이라는 첩보가 전해졌다. 영국 '미러'는 29일, "약 5,000여 명의 리버풀 원정팬들이 로마 원정을 떠난다"면서 "리버풀 훌리건들이 로마와 적대관계에 있는 라치오 훌리건들과 연합해 로마에 복수를 계획 중이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로마 경찰 당국의 안드레아 체치니는 '미러'를 통해 "리버풀에서 열린 1차전에선 양 팀 팬들의 동선이 분리되지 않았다. 때문에 로마 원정팬들이 위험에 빠졌었다"면서 "약 1,000여 명의 사고를 일으킨 적 있는 리버풀 훌리건들이 로마로 향한다. 과거에도 라치오 팬들은 다른 팀 팬들과 연대해 폭력사태를 일으켰다. 이번에도 리버풀과 연대해 사고를 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