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 '지옥의 원정 10연전' 승률 50% 달성한 상주, 위기는 기회였다
상주 상무가 시즌 초반 10연속 원정경기의 위기를 잘 극복해냈다. 축구는 홈과 원정에서의 유불리가 적지 않은 스포츠다. 원정경기가 이어질 경우 선수들의 피로도가 상승하게 되고 분위기와 응원 등에서 홈의 이점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있다. 그런면에서 볼 때 올시즌 초반 상주의 분전은 더 가치가 있다.
상주는 올시즌을 앞두고 시즌 초반 일정이 고민거리였다. 도민체전 준비로 인해 홈 구장인 상주시민운동장이 개보수에 들어가면서 개막 이후 2개월간 홈경기를 치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개막 후 무려 10경기를 원정경기로만 소화해야하는 상주 입장에서는 시즌 초반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올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였다.
상주는 지난 28일 서울과의 원정경기를 소화하면서 ‘지옥의 원정 10연전’을 마무리했다. 10경기 성적은 4승2무4패. 승률은 50%였다. 상주는 지난해 홈에서 단 2승만을 거둔 반면 원정에서는 6승을 따내면서 안방보다는 어웨이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시즌에도 그 흐름을 이어졌다. 승률이 높진 않지만 지난시즌 총 8승을 거둔 상주가 첫 10경기에서 4승을 쓸어담은 것은 의미가 크다.
상주에게 연속 원정경기는 위기보다 기회가 됐다. 군 팀의 특성상 원정경기가 부정적인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선수들의 경기 준비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 상주 관계자는 “아무래도 원정경기의 경우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더 용이하다. 경기 전날 경기 장소로 출발해 외부에서 1박을 하면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홈 경기의 경우 오후 늦게 킥오프를 하게 되면 낮잠 시간을 갖는 등 체육부대 내에서도 축구팀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배려를 해주고 있다. 하지만 부대 내에서는 원정경기만큼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기에는 여러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다.
개막 후 원정경기만 치뤘던 상주는 5월부터 홈 6연전에 돌입한다. 어웨이경기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낸 상주가 안방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