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 논란의 박주영 풀타임 뛰었으나…서울, 이을용 대행 데뷔전 0-0 무승부
FC서울의 박주영이 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진행된 K리그1 2018 11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려다 여성해에 막히고있다.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이을용 감독대행으로 새 출발을 선언한 서울이 첫 경기에서 경남과 비겼다. SNS 항명설의 중심에 선 박주영이 52일 만에 선발 복귀한 뒤 시즌 첫 풀타임까지 소화했으나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은 이루지 못했다. 서울은 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1라운드 경남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활발한 공격을 펼쳤으나 0-0 무승부로 마쳤다. 서울은 2승5무4패(승점 11)를 기록, 종전 순위 9위를 유지했다. 승격팀 경남은 5승3무3패(승점 18)로 3위를 지켰다.
2군 코치를 맡고 있다가 황선홍 전 감독의 사임과 함께 지휘봉을 전격적으로 잡은 이을용 대행은 정식 사령탑이 아니고, 또 반전이 필요한 팀 상황을 의식한 듯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벤치에 앉았다. 그가 서울의 수장으로 처음 내놓은 선발 라인업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박주영의 선발 출격이었다. 이 대행은 박주영을 4-3-3 포메이션의 원톱으로 놓은 뒤 에반드로와 안델손 등 두 외국인 공격수는 윙으로 세웠다. 황 전 감독 시절 왼쪽 날개였던 국가대표 고요한은 중원으로 내려왔다. 박주영이 선발로 나서기는 지난 3월11일 강원전(1-2 패)이후 처음이다. 그는 이후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후반 교체투입되거나 심지어 18인 엔트리에 아예 빠진 적도 있었다. 그런 와중에 황 전 감독을 겨냥한 듯한 박주영의 SNS 글도 있었다. 이 대행은 “그 문제는 신경쓰지 않겠다. 박주영의 몸이 많이 올라왔고, 고참으로서 책임감도 갖고 있다”는 말로 그의 선발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서울의 상황을 고려할 때 박주영 같은 베테랑의 출전을 예상했다”고 했다.
전반전은 그야말로 답답했다. 서울의 슛은 3개에 그쳤고, 오히려 말컹은 앞세운 경남의 역습에 두 차례나 가슴 쓸어내릴 만한 위기를 맞았다. 후반엔 볼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리며 괜찮은 슛도 여러차례 날렸으나 골결정력이 부족했다. 후반 14분 안델손의 드리블을 에반드로가 받은 뒤 박주영과 2대1 패스로 결정적 찬스를 이끌어냈으나 에반드로의 슛이 약해 무위에 그쳤다. 경남도 2분 뒤 말컹의 단독 드리블 뒤 대각선 슛으로 응수했으나 전체적인 주도권은 서울이 계속 잡았다. 노마크 찬스에서 볼을 끌다가 슛을 쏘지 못하는 등 서울의 공격은 마지막 점을 찍지 못했다. 경남 골키퍼 손정현의 선방도 서울을 애태우게 하는 이유였다. 어쨌든 서울 입장에선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선수 전원이 열심히 뛴 것을 소득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박주영은 3개의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 쪽으로 향하는 유효슛은 없었다.
프로 구단 사령탑 데뷔전을 무승부로 마친 이 대행은 홈 팬들 앞에서 첫 인사를 올린다. 서울은 어린이날인 5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라이벌 수원과 올해 첫 슈퍼매치 홈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