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 2군 무대 첫 풀타임…이강인의 '라 리가' 시계가 빨라진다
이번엔 풀타임을 뛰었다. 17세 이강인의 라 리가 데뷔를 위한 시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강인은 30일 스페인 3부리그 발렌시아 메스타야(2군)-올로트전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발렌시아 2군은 0-1로 패했다.
어린 시절 예능프로그램 ‘슛돌이’ 출연으로 잘 알려진 그는 2017~2018시즌 스페인 유소년 레벨 최상위 단계인 후베닐A로 월반하더니 지난해 12월22일 데로프티보 아라곤전을 통해 성인무대인 발렌시아 2군에 데뷔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주로 교체 멤버로 활용되다가 올로트전을 통해 90분을 다 뛰는 등 점점 인정받고 있다. 올로트전은 그의 성인 무대 10번째 경기다.
이강인은 지난 2월부터 발렌시아 1군 훈련장에도 나타나 다 큰 선수들과 연습하고 있다. 당시 발렌시아에 부상 선수가 있어 대체 자원으로 들어간 셈이지만 구단에서 그의 잠재력을 높이 사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이강인보다 한 살 많은 18세 페란 토레스가 이번 시즌 1군 승격 뒤 11경기(10경기 교체) 출전을 기록하고 있다. 현지에선 다음 차례는 이강인이 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3부리그에 참가하는 2군, 라 리가 20개 구단 중 4위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유력한 1군 사이의 벽이 높고 험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강인의 경우,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 올라가고 있어 이르면 2018~2019시즌 라 라가 데뷔도 불가능하지 않다.
현재 스페인 3부리그에선 이강인 외에 김영규와 백승호도 뛰고 있다. 2013년 8월 알메리아 유니폼을 입고 한국인으로선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다음으로 라 리가 데뷔를 이룬 김영규는 이번 시즌 메리다에서 활약 중이다. 32경기 출전해 3골을 넣고 있다. 지난해 여름 FC바르셀로나 2군팀을 떠나 지로나-페랄라다B에 입단한 백승호는 32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