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1·피츠버그)의 복귀 시점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30일 내에 준비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빨라야 7월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취업비자를 받고 드디어 미국에 들어간 강정호는 5월 시작부터 구단 훈련 시설이 있는 미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컨디션 회복에 열중하고 있다. 강정호는 음주운전사고 여파로 지난해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실전감각이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개인훈련을 꾸준히 했지만 아무래도 경기 체력을 만드는 데 다소간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구단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강정호의 구체적인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이미 거친 스프링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관심은 그 기간이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30일 정도를 준비 시간으로 제시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경기에 나설 상태가 될 때까지는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는 의미다. 다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서 감을 끌어올릴 시간으로 한 달 정도를 제시한 것은 구단의 의중을 반영한다. 이르면 6월 초, 늦어도 6월 중순에는 MLB에 올라올 대기 태세를 모두 갖출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다소 부정적이다. 강정호의 실전 감각이 문제다. 몸이 된다고 해도 MLB 투수들과 맞서 싸울 준비가 될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7월을 제시하는 언론의 전망도 존재한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최근 독자와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피츠버그는 심지어 강정호에게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잘 모른다. 그는 확실히 브래든턴에서 개인 스프링 트레이닝을 소화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팀 담당 기자인 트래비스 소칙은 ‘팬그래프 채팅’에서 강정호의 복귀 시점을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 “7월이 가장 빠른 시점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결국 강정호의 회복력에 모든 것이 달렸다. 훈련을 계속한 만큼 몸은 예상보다 일찍 준비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1년 반 동안 보지 못했던 MLB급 투수들의 공을 쳐낼 준비는 언제쯤 될지가 관건이다. 이는 노력뿐만 아니라 재능이 크게 좌우할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