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감독직을 내려놓은 황선홍 감독이 “더 좋은 축구인이 되겠다”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황 감독은 1일 구단 페이스북을 통해 사임의 변을 올렸다. “FC서울과 팬 분들께 이렇게 작별 인사를 드리게 돼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운을 뗀 그는 “지난 2년 여간 FC서울 감독으로 아름다운 추억과 소중한 경험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FC서울 팬 여러분들께 고마움과 함께 미안함을 전합니다”고 했다.

황 감독은 달라진 서울을 보여주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순간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더 좋은 팀과 더 좋은 결과물을 선물 드리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함이 큽니다”며 “더 노력하는 모습으로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계기로 삼겠습니다”고 밝혔다. “승리의 기쁨과 어려운 시간을 함께 해준 FC서울 선수 여러분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FC서울 감독으로 기회를 주신 구단주님과 사장님, 단장님 이하 구단 관계자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며 서울 선수와 프런트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황 감독은 끝으로 “미래에 어떤 위치에 있든 그 동안의 경험을 도약의 계기로 삼아 더 좋은 축구인 황선홍이 되겠습니다”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그 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우리 선수들, 우리 FC서울을 위해 응원하겠습니다”는 말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