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선수들이 29일 아산 무궁화 원정에서 그라운드에 입장하고 있다.

광주와 서울이랜드의 약진으로 K리그2 중위권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28, 29일 열린 K리그2 9라운드에서 광주와 서울 이랜드는 각각 아산 무궁화, 안산 그리너스를 잡고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광주는 리그 최고의 스쿼드를 자랑하는 아산을 상대로 정영총과 나상호가 연속골을 넣으며 전반에만 2-0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 종료 직전 한의권에게 실점했지만 특유의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서울이랜드는 개막전 이후 패배가 없던 안산을 만나 1-1로 대치하다 후반 추가시간 조재완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최근 4경기서 광주는 3승 1무, 서울이랜드는 2승 2무를 기록 중이다. 광주는 개막 후 5경기서 3무 2패로 부진했지만 최근 공격이 살아나면서 5위까지 도약했다. 승점 13점으로 3위 안산에 2점 뒤지지만 당장 다음 라운드에 역전할 수 있는 차이다. 수비가 탄탄한데 공격까지 살아났기 때문에 더 무서운 팀이 됐다. 서울이랜드는 흔들리던 수비가 안정된 게 고무적이다. 무패를 달리는 동안 단 한 골만 허용했다. 득점(8골)은 많지 않지만 뒷문이 단단해지면서 결과를 내기 시작했다. 승점 10점으로 8위에 머물고 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 아산을 4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성남이 9경기 연속 무패(5승4무)로 승점 19점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부천이 18점으로 쫓아가고 있다. 성남과 부천이 선두 싸움을 하는 형국이다. 중위권 경쟁은 치열하다. 3위 안산과 9위 수원FC의 승점 차는 6점에 불과하다. 산술적으로는 단 두 경기면 뒤집힐 수 있는 차이다. 초반 주춤하던 대전마저 최근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로 착실하게 승점을 쌓으면서 순위 싸움에 불을 지피고 있다. K리그2 특유의 허리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다. 

아직 승리가 없는 안양은 순위 경쟁에 끼지 못하고 있다. 3무 6패로 유일하게 이기지 못한 팀이다. 28일에도 성남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승점 3점에 머물며 중위권 싸움을 지켜보기만 하는 신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