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윌셔(26, 아스널)의 아스널 잔류가 불투명해졌다.

아스널은 11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왓포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리그 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대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아스널의 분위기는 최악에 가깝다. 토트넘 원정 0-1 패배를 시작으로 EPL에서 3연패를 당했다. 다행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 AC밀란과의 경기에서는 2-0 승리를 거뒀으나, 이 경기 하나만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야기할 수 없다.

아르센 벵거 감독에 대한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스널 팬들은 연일 ‘벵거 아웃’을 외치며 벵거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다음 시즌까지 되어 있는 계약 기간을 계속 이행할 생각이다.

선수단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 특히 재계약 협상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9일 “윌셔의 아스널 잔류가 의심스럽다. 계약 만료 3개월 앞둔 상황에서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보도했다.

원래 아스널과 윌셔의 재계약은 급물살을 타고 있었다. 아스널은 주급을 일정 수준 깎는 대신 옵션을 많이 추가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윌셔도 팀에 대한 충성도 때문에 이를 수락하려 했으나, 갑작스레 상황이 변하고 있다.

또 한 명의 재계약 대상자인 아론 램지(27, 아스널)의 협상 성공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다. 벵거 감독 논란에 재계약 협상 난항까지, 아스널의 하루하루가 매우 힘들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