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중요한 일전을 앞둔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상대가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나오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 없다고 웃어넘겼다.

리버풀은 오는 10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역사 깊은 ‘노스웨스트 더비’이며,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주인공이 뒤바뀔 수도 있다.

두 팀은 최근 3경기 연속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 맞붙었던 지난해 10월에는 맨유가 전반전 내내 수비에 치중했고, 후반전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을 예상하는 의견이 적잖다. 승점 2점차로 앞서며 2위에 자리한 맨유로선 급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롭 감독은 9일 영국 ‘미러’를 통해 “만약 버스를 세우더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맨유가 공격을 펼칠 땐 우리도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가담할 것”이라면서 “90분 동안 우리의 플레이를 펼치는 데 집중하겠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리버풀로선 동기부여가 강한 경기다. 역사적인 라이벌이며, 이날 승점 3점을 챙길 경우에는 2위 탈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순위표에 집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그는 “이 경기가 2위와 3위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승리하면 우리가 맨유에 승점 1점을 앞서게 될 뿐”이라면서 “이것은 큰 차이가 아니다. 순위표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맨유가 우리보다 승점 2점 앞서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경기 외적인 것에 신경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