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살아난 뒷심' 자신감 찾아가는 한화
지고 있지만 질 것 같지 않다. ‘뒷심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한화다.
한화는 지난주 우천 취소된 6일 대구 삼성전을 제외하고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뒀다. 그중 3승이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특히 9회 뒷심이 돋보였다. 지난 2일 대전 LG전에서는 2-3으로 뒤진 9회 지성준의 끝내기 안타로 시즌 첫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4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5-6으로 뒤진 9회 제라드 호잉의 역전 3점 홈런이 터지면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살아난 뒷심과 함께 한화는 7일 현재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다.
비단 5월뿐 아니라 한화는 올시즌 거둔 18승 중 11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KT(12승)에 이어 리그 2위에 빛나는 기록이다. 이런 한화의 뒷심을 두고 불펜진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한화 불펜은 10개 구단 불펜진 중 유일하게 3점대 방어율(3.59)을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올라있다. ‘미스터 제로’ 서균을 비롯해 박상원, 박주홍, 이태양, 안영명, 송은범 등 신구조화를 이룬 불펜진은 필승조 패전조 구분 없이 모두가 잘 던져주고 있다. 11세이브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마무리 정우람의 존재감도 든든하다.
든든한 불펜진의 존재에 타자들의 후반 집중력도 상승하는 모습이다. 5월 들어 한화의 7~9회 팀 타율은 0.418(2홈런)로 1위다. 시즌 전체로 봐도 경기 후반 팀 타율 0.277(3홈런)로 3위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중간과 마무리가 튼튼하니 타자들도 후반 따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선수들이 ‘이렇게 싸울 수 있구나’하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승패 마진이 크면 기가 꺾이는데 흐름이 좋다 보니 힘이 더 붙는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그중에서도 지성준은 최근 경기 후반 ‘승부사’ 기질을 제대로 과시하고 있다. 올시즌 23경기에 나서 0.280의 타율을 기록 중인 그는 득점권 상황과 경기 후반 중요한 상황에서 특히 강하다. 득점권 타율은 0.417로 팀 내에서 가장 높고 지난달 26일 광주 KIA전 9회 역전타와 지난 2일 대전 LG전 끝내기 안타 등 9회에 터트린 결승타만 벌써 두 개다. 지성준을 비롯해 호잉과 양성우, 이용규도 각각 7~9회 타율 0.414, 0.382, 0.353으로 경기 막바지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이다. 한 감독은 “투지 넘치는 선수들의 모습이 나비 효과를 일으켜 선수단 전체의 후반 집중력을 키우고 있다”며 투지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화가 5월 이후 3위에 오른 건 2015년 5월 2일 이후 처음이다. 물론 2위 SK와 게임 차는 4.5게임으로 크지만 상승세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 살아난 뒷심과 함께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는 한화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