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방울 속에 담긴 진실…"신체 단련의 핵심은 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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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방울 속에 담긴 진실…"신체 단련의 핵심은 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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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방울 속에 담긴 진실…

땀과 운동에 관한 연구서 '스웨트'

'무빙'의 희수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드라마 '무빙'의 주인공 봉석(이정하)은 유년 시절 체육관에서 자랐다. 아무 때나 붕붕 떠다니는 걸 누가 볼까 봐 엄마(한효주)가 전 재산을 털어 무허가 체육관을 전셋집으로 장만해서다. 봉석의 단짝 희수(고윤정)는 고3 때 주로 체육관에서 시간을 보냈다. 체대를 준비하는 그의 꿈은 체육관에서 영글어갔다.

체육관은 누군가에겐 비밀이, 누군가에겐 꿈이 자라는 곳이다. 드라마가 아닌 현실 속에서도 그런 일이 종종 있다.

체코 작가 카프카는 레슬링을 좋아했다. 그는 옆집에 사는 학생과 자주 레슬링 시합을 했다. 톨스토이는 괴테와 마찬가지로 몸을 움직이는 운동, 체력단련, 스포츠를 사랑했다. 그는 환갑을 넘기고도 30㎞ 이상 자전거를 탈 때가 많았다.

고대 그리스의 지성 플라톤은 어떤가. 그는 최고의 철학자면서 탁월한 레슬링 선수였다. 본명이 조부 이름을 따 '아리스토클레스'였으나 어깨가 넓다는 의미의 '플라톤'(platon)이란 별명으로 주로 불렸다. 사후 2천년이 훨씬 지난 지금, 누구도 그를 아리스토클레스라 부르지 않는다. 우린 그를 플라톤이란 이름으로 소환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해변의 카프카'를 쓴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마라톤 애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마라톤에 진심이기도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도 달린다. 그는 '건강에 대하여'라는 짧은 글에서 자신의 좌우명을 이렇게 밝혔다.

"첫째는 건강, 둘째는 재능."

플라톤부터 하루키까지 탁월한 학자와 예술가들은 학문과 예술에서 전력을 다했다.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운동에도 진심이었다. 마치 땀방울 속에 숨어있는 예술과 진리를 발견하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처럼, 그들은 운동에 매진했다.

60대에도 30㎞ 넘게 자전거를 타며 왕성한 체력을 선보인 톨스토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작가 빌 헤이스가 쓴 '스웨트'(알에이치코리아)는 운동의 역사를 조명한 책이다. 고대 그리스 의학부터 자전거와 여성 참정권의 상관관계, 달리기로 분비된 엔도르핀이 뇌에 미치는 영향과 보디빌더의 시초까지 운동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책은 운동에 대한 옛사람들의 태도를 잘 보여준다. 뛰어난 선비가 책을 읽기 전 의관을 바로 하고, 옷매무새를 매만진 것처럼, 운동을 진지하게 대했던 르네상스 사람들은 자세부터 바로잡았다. 당대의 저명한 학자이자 의사 메리쿠리아레는 최초의 종합 운동 연구서 '체조술'(1573)에서 운동하기 전 "먼저 몸을 깨끗하게 하고, 머리카락을 빗고, 손과 얼굴을 씻은 뒤 적절한 복장을 갖추라"고 조언했다.

책 표지 이미지

[알에이치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운동에 대한 책이지만, 저자는 지나치게 운동을 많이 하지는 말라고 권한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함"이 아닌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운동의 진정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그러면서 플라톤의 '국가론'을 인용한다.

"신체를 단련할 때는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것에서 '단순하고 유연한' 태도를 유지하고, 무엇이든 지나칠 정도로 하지 말아야 한다. 이 원칙을 따른다면 아주 심각한 경우를 제외하고 약으로부터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다."

김희정·정승연 옮김. 3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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