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 KBO 흥행의 양축 KIA·롯데, 후반기 반등이냐 추락이냐 

SK 상대로 3연승 거둔 KIA

2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8대3으로 승리한 KIA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서 기뻐하고 있다. 

롯데 승리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대 한화 이글스의 프로야구 경기. 롯데 선수들이 한화를 상대로 5대 3으로 이긴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17일 재개하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후반기 레이스에서 흥행의 양축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초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흥행의 '보증 수표'로 여겨지는 '엘롯기' 동맹 중 LG 트윈스는 5할을 넘는 승률로 4위를 달리나 KIA와 롯데는 중·하위권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KIA는 NC 다이노스에 3경기를 내리 패하는 등 5연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롯데도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침체한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하면 KIA와 롯데는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동력을 잃는다.

KIA는 삼성, kt wiz를 광주로 불러 홈에서 6연전을 벌인다. 롯데는 선두 두산 베어스와 서울 원정을 치른 뒤 홈으로 돌아와 SK 와이번스와 격돌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KIA는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게 투타 불균형으로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했다. 롯데는 선발과 불펜 모두 무너져 고전했다.

기분 좋게 팀과 재계약하고 첫해를 치르는 양 팀 감독의 표정도 좋을 순 없다.

김기태 KIA 감독은 팀을 우승으로 이끈 지난해 말 3년간 총액 20억원에 재계약했다.

지난해 롯데를 5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인도한 조원우 감독도 재신임을 받아 3년간 총액 1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두 감독은 올해 구단의 신임에 걸맞은 '기본' 성적을 내야 하나 전반기엔 기대를 밑돌았다. 잔여 경기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내년엔 꼭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에 쫓기기에 후반기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력이 작년만 못해 연승을 타기 어렵다는 점이 두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KIA는 지난해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의 원 투 펀치를 앞세워 시즌 초반 멀찌감치 달아났다. 롯데도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지난해 8∼9월 32승 14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고 가을 야구 초대장을 따냈다.

KIA는 2승 5패, 평균자책점 6.22로 부진한 외국인 왼손 투수 팻딘의 교체로 돌파구를 찾아볼 만하다. 롯데 반격의 열쇠는 마운드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공격력이 쥐고 있다.

시즌 관중 500만 명을 돌파한 8일 현재, KIA의 홈 관중은 지난해보다 7% 감소한 57만5천189명에 머물렀다.

롯데 홈 관중은 저조한 성적에도 작년보다 6% 증가한 62만373명으로 집계됐다. 구도(球都) 부산의 열기를 고려할 때 롯데가 더 좋은 성적을 낸다면 관중 증가는 불 보듯 뻔하다.

올해 KBO리그는 미세먼지와 장마, 러시아 월드컵 축구 등 외부 변수에도 작년보다 2% 증가한 관중을 동원했다.

각각 6위와 8위에 처진 KIA, 롯데가 분발하면 순위 싸움은 더욱 뜨거워지고 관중은 자연스럽게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