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스포츠뉴스 두산 장승현 2루타 3방 비결? "박건우 형 조언 덕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백업 포수 장승현의 맹활약에 활짝 웃었다.

두산은 10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를 13-8로 제압, 3연승을 달렸다.

한가지 걱정을 안고 시작한 경기였다. 주전 포수 박세혁이 허리 상태가 안 좋아 결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쓴 장승현이 2루타 3개로 3타점 2득점 맹타를 날리며 박세혁의 공백을 지웠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경기 총평을 하면서 "오랜만에 선발 포수로 나선 장승현의 활약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특별히 언급했다.

경기 후 만난 장승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 감독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도 장승현에게 칭찬 한마디씩 건넸다. 장승현은 "잘했다는 말을 100번은 들은 것 같다"며 웃었다.

장승현은 "어제 세혁이 형의 몸이 안 좋아서 준비는 했다. 룸메이트인 박건우 형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생각을 편히 갖고 경기했다"며 좋은 활약을 펼친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건우 형이 편하게 생각하라면서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영상을 보여주셨다. 형은 타석에 많이 들어가 봤으니 쿠에바스가 어떤 공을 던지는지 이야기해주시더라"라며 고마워했다.

그는 "공이 생각보다 잘 맞았다. 1군 경기에서 2루타 3개를 친 적은 오늘이 처음이다. 타구 방향이 좋아서 3개를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승현은 다만 투수 리드와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이날 두산 마운드는 선발 함덕주가 1⅓이닝 2실점으로 조기에 강판당하면서 총 8명의 투수를 소진했다.

장승현은 "1회에 제가 사인을 잘못 낸 것 같아서 미안했다. 제 탓인 것 같다. 투수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저와 많이 해본 적이 없어서 낯설 수 있는데,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투수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운 면이 있지만 그래도 잘한 것 같다"며 자부심을 느꼈다.

올해 옆구리와 발목 등을 다쳐 힘든 시즌을 보냈다는 그는 "올해는 백업 포수 경쟁보다는 안 아픈 게 목표"라며 "앞으로도 세혁 형이 많이 힘들 텐데 돕고 싶다. 뒤를 잘 받쳐서 팀이 좋은 순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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