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이지 부폰(40, 유벤투스)이 동 시대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이케르 카시야스(36, FC 포르투)를 극찬했다.

40이 넘은 나이지만 부폰은 여전히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대표팀의 중심이다. 비록 예전의 순발력은 아니지만 이제는 노련함으로 상대 공격수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부폰의 활약 덕분에 유벤투스는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부폰의 이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지난 1995년 파르마에 입단한 이후, 벌써 프로 데뷔 23년차다. 유벤투스 소속으로 세리에A 우승컵을 무려 8차례나 들어 올렸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2006 국제축구연맹 독일 월드컵 우승과 야신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명실상부한 2000년대 최고 골키퍼였지만 부폰에게도 라이벌은 있었다. 바로 카시야스였다. 카시야스는 어린 나이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No.1 자리를 차지하며 부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카시야스 역시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포르투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부폰도 카시야스에 대해서는 엄지를 치켜 세웠다. 부폰은 29일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를 통해 “우리가 여전히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카시야스는 레알의 No.1이었고 지금은 포르투의 No.1이다. 그는 비범한 능력을 이미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폰은 과거 동료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부폰은 “필리포 인자기, 다비드 트레제게, 알레산드로 델피에로는 당시 세계 축구의 아이콘이었다. 그들은 박스 안의 킬러였다. 나와 함께 뛰지 않은 선수 중에는 지네딘 지단이 최고였다. 내가 유벤투스에 왔을 때 지단은 떠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