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현·이다빈, 월드태권도 타이위안 그랑프리서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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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우리나라 태권도 남녀 중량급 선두 주자 강상현(한국체대)·이다빈(서울시청)이 타이위안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3차 대회 마지막날 동메달을 땄다.
이다빈은 12일 중국 타이위안 샨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67㎏ 초과급 준결승전에서 193㎝의 장신 쉬레이에게 라운드 점수 1-2(4-3 1-5 3-12)로 패했다.
자신보다 15㎝나 큰 쉬레이의 공격에 고전한 이다빈은 대회 규정에 따라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랭킹 포인트 21.6점을 챙긴 이다빈은 WT 올림픽 랭킹 7위(322.25점)로 올라섰다.
WT에 따르면 경기 후 이다빈은 "메달을 계속 따고 있는 점은 다행"이라며 "우승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몸 관리가 문제"라고 짚었다.
이다빈은 지난달 28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결승에서도 저우쩌치(중국)에게 라운드 점수 1-2(9-8 2-9 8-21)로 패해 금메달을 놓쳤다.
강상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7㎏급에서 '깜짝 우승'을 이루며 중량급의 신성으로 떠오른 강상현도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발길을 돌렸다.
남자 80㎏ 초과급에 출전한 강상현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블라디슬라프 라린(개인자격)에게 라운드 점수 0-2(1-4 1-11)로 완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48개국에서 251명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지난 6월 이탈리아 로마, 지난달 프랑스 파리 대회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열린 그랑프리다.
지난 10일 시작해 이날 남녀 최중량급 경기를 마지막으로 사흘간 열전의 막을 내렸다. 난민·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나섰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68㎏급에 출전한 진호준(수원시청)이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58㎏급 금메달리스트 장준(한국가스공사)과 서건우(한국체대·남자 80㎏급)는 나란히 은메달을 수확했다.
강상현·이다빈을 포함해 박태준(경희대·남자 58㎏급), 강미르(영천시청·여자 49㎏급), 이아름(고양시청·여자 57㎏급)은 동메달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