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김시윤, 그랑프리챌린지 남자 58㎏급 우승…GP 티켓 획득
결승서 태국 선수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 과시…오서린은 여자 49㎏급 은메달
태권도 기대주 김시윤이 15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그랑프리 챌린지 남자 58㎏급 결승에서 태국 마하마드 시라윗의 머리에 발차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태권도 경량급 기대주 김시윤(용인대)이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 그랑프리 챌린지 대회 남자 58㎏급에서 손쉽게 정상에 오르며 2023 중국 타이위안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김시윤은 15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그랑프리 챌린지 남자 58㎏급 결승에서 태국 마하마드 시라윗을 라운드 점수 2-0(15-1 28-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만큼 일방적인 경기였다.
김시윤은 경기 시작 후 22초 만에 머리 공격을 연속으로 성공해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엔 회전 발차기 등 화려한 기술로 상대 선수를 압도하며 15-1로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김시윤은 라운드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고, 전의를 상실한 상대 선수를 무섭게 몰아붙이며 완승했다.
김시윤은 올해 2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남자 58㎏급 결승에 진출한 기대주다.
당시 김시윤은 부상으로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해 태극마크를 획득하는 데 실패했지만, 실력만큼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금메달 목에 건 김시윤태권도 경량급 기대주 김시윤(가운데)이 15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그랑프리 챌린지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같은 날 열린 여자 49㎏급에선 오서린(계명대)이 은메달을 획득해 2위까지 주어지는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여자 57㎏급에선 한국 선수 4명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랑프리 챌린지는 지난해 WT가 유망주 선수들을 위해 만든 일종의 '등용문' 대회다.
올림픽 랭킹 71위 이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으며, 체급별 1, 2위 입상 선수는 올해 10월에 열리는 2023 중국 타이위안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 자격을 얻는다.
16일엔 남자 68㎏급, 남자 80㎏급, 여자 67㎏급 경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