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77일만에 타점' 안승한 "타석에서도 응원 소리가 들리더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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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77일만에 타점' 안승한 "타석에서도 응원 소리가 들리더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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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77일만에 타점' 안승한

4회말 반즈 공략해 적시타치고서 주먹 불끈

입단 테스트 통해 두산 입단…"냉정하게 내 위치 파악하고서 노력했죠"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야구를 빛낸 우타 거포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의 은퇴 투어로 출발한 28일 잠실 경기의 '진짜 주인공'은 오랜 2군 생활을 견딘 두산 베어스 포수 안승한(30)이었다.

그는 "수훈 선수 인터뷰를 위해 단상으로 걸어가는 데 너무 떨렸다. 처음 있는 일이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고 했지만, 팬들의 환호 속에서도 '단상 인터뷰'를 훌륭하게 해냈다.

안승한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두산 팬 앞에서 "이렇게 더운 날에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타석에서도 응원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들렸어요. 여러분의 응원 덕에 안타를 쳤습니다"라고 말했다.

진심으로 감사해하는 안승한의 모습에 두산 팬들은 더 큰 목소리로 응원했다.

안승한은 2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7회까지 포수 마스크를 썼다.

선발 로버트 스탁과 처음으로 호흡해 7이닝 4피안타 2실점의 결과를 냈다.

타석에서도 그는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추가점이 꼭 필요한 순간에, 안승한의 '두산 입단 후 첫 안타'가 나왔다.

안승한은 3-0으로 앞선 4회말 2사 만루에서 롯데 선발 반즈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는 순간, 안승한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경기 뒤 만난 안승한은 "기뻐서 감정을 숨길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왔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안타는 '철저한 계획'으로 만들었다.

안승한은 "반즈가 4타자 연속 사사구를 허용한 상황이었다. 변화구 제구가 안 되는 것 같았다"며 "직구 하나만 보고 타석에 들어섰고, 초구에 배트를 휘둘렀다"고 설명했다.

안승한은 kt wiz 소속이던 2019년 8월 16일 이후 1천77일 만에 타점을 올렸다.

안승한은 프로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그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특별 지명 전체 12순위로 kt에 입단했다.

하지만, 2019년에야 1군 무대에 섰다. 2014년 어깨 부상으로 긴 재활을 했고 이후에는 장성우(kt)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9년 6월 14일 처음으로 1군 경기에 출전한 안승한은 그해 백업 포수로 36경기에 나섰다. 윌리엄 쿠에바스의 전담 포수로 잠시 뛰기도 했다.

2019년 안승한의 타격 성적은 44타수 6안타(타율 0.136), 5타점이었다.

안승한은 2020년 다시 2군으로 밀려났고, 2021시즌이 끝난 뒤 방출당했다.

야구를 포기할 수 없었던 안승한은 올해 1월 입단 테스트를 통해 두산에 입단했다.

오랫동안 2군에 머물렀던 안승한은 이달 10일, 두산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당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삼진을 당한 안승한은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9회말 마지막 수비 때 대수비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8일 잠실 롯데전 선발 라인업 '9번 타자 포수' 자리에 안승한의 이름을 써넣었다. 안승한은 두산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안승한은 "오늘 경기장에 와서 '선발 포수'라는 통보를 받았다. '드디어 기회가 왔구나. 진짜 열심히 해보자'라고 마음먹었다"며 "동시에 '너무 들뜨지 말고, 평정심도 유지하자'고 나를 다스렸다"고 떠올렸다.

이날 안승한은 포수 마스크를 쓰고는 평정심을 유지했고, 적시타를 쳤을 때는 '격한 감정'도 드러냈다. 그가 꿈꾸던 '완벽한 경기'였다.

안승한은 "올해 초 두산에 입단하면서도 '내가 당장 팀의 두 번째, 세 번째 포수는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했다.

냉정하게 자신의 위치를 판단한 안승한은 '더 나은 포수'가 되고자 애썼다.

조경택·김지훈 배터리 코치는 안승한에게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고 용기를 불어넣었다.

안승한은 매 순간 배웠고, 1군용 포수로 성장했다.

이날도 안승한은 '뜨끔했던 순간'마저 '오답 노트'에 남겼다.

안승한은 7회초 1사 1, 2루 이대호의 타석에서 직구 사인을 냈다. 이대호는 스탁의 시속 156㎞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안승한은 "오늘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정말 크게 한 방 먹었다"라고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맞은 순간을 곱씹으며 "역시 이대호 선배라고 생각했다. 그 장면을 되새기면서 더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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