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 조규성 "유럽 진출 시점은 고심…최종목표는 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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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스타' 조규성 "유럽 진출 시점은 고심…최종목표는 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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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스타' 조규성

조규성은 올겨울 선호…소속팀 전북은 '여름이 낫다'

(완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유럽 진출 시점은 고심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최종 목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입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스트라이커 조규성(25)이 유럽 진출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조규성의 해외 진출 여부는 올겨울 한국 축구의 최대 이슈다.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는 등 맹활약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선 조규성을 두고 유럽 팀들이 눈독을 들인다는 현지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조규성에게 정식 제의를 한 구단은 3곳이다. 이 중 두 곳은 마인츠(독일), 셀틱(스코틀랜드) 등 유럽 구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성 측은 한창 주목받고 있는 올겨울 유럽으로 떠나고 싶어하지만, 전북은 여름에 가는 게 구단과 조규성 모두에 좋다는 입장이다.

특히 구단은 유럽 팀들의 '새 판'을 짜는 여름에 이적해야 적응하기 좋다며 조규성 측을 설득하고 있다.

조규성은 11일 전북 완주의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구단의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겨울에 유럽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조규성은 "많은 기사가 나왔는데, 나도 그렇게 구체적인 내용은 듣지 못했다"면서 "1월에 가면 좋을지, 여름에 가면 좋을지를 두고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님, 김상식 감독님, 에이전트와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뒤 (축구 외 활동을 하면서) 많이 바빴다. 그래도 운동은 이틀에 한 번꼴로 꾸준히 했다"면서 당장 유럽에 가도 경쟁할 자신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어느 선수나 좋은 기회가 오면 바로 나가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면서 "지금 안 나가면, 지금 원하는 팀들이 여름에는 나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몸값이 떨어질 수도 있고, 내 몸 상태가 안 좋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규성은 "지금 가면 (기존 선수들은) 준비가 다 된 상태고, 난 쉬다가 몸을 막 끌어올리는 거다. 100%로 부딪쳐야 하는데 내가 얼마나 경쟁력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 유럽 구단이 (내가 부진할 경우) 얼마나 기다려 줄 수 있을까도 생각한다"며 걱정스러운 부분을 털어놓기도 했다.

전북에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 출신 백승호,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볐던 김진수 등 유럽파 출신 선수가 많다. 이들에게 상담했지만 결론은 못 냈다고 한다.

조규성은 "지금 나가는 게 좋다는 선수도, 잘 준비해서 여름에 가는 게 좋다는 선수도 있다. 다 다르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결국 그냥 내가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 좌지우지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배 공격수 이재성이 속한 마인츠가 조규성 영입에 특히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성은 "재성이 형과 연락했는데, 형도 내가 마인츠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다'는 확답은 안 하더라. 그 부분은 두루뭉술하게 말한다"라면서 "재성이 형이 신경 써 줘서 고맙다. 형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최종 목표는 'EPL 진출'이라고 밝힌 조규성은 이를 위해 최대한 많이 성장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조규성은 "결국 축구선수라면 최종 목표는 정해 놓고 간다. 누구나, 모든 선수가 EPL에 가고 싶어한다. EPL에 가기 위해 어떤 팀이 나를 더 원하는지, 어떤 팀에 가야 더 경기를 뛰고 더 성장할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최종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K리그1에 남아도 조규성은 예년과 많이 다른 여건 속에서 새 시즌을 보내야 한다. 수많은 팬의 시선을 받으며 전북의 주축 공격수 역할을 해야 한다.

조규성은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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