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151분 혈투 끝에 '천적' 도로공사 제압…3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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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151분 혈투 끝에 '천적' 도로공사 제압…3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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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151분 혈투 끝에 '천적' 도로공사 제압…3위 수성

우리카드, KB손보 누르고 3위 탈환…아가메즈·나경복 49점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봄 배구' 티켓 경쟁에서 KGC인삼공사가 한국도로공사를 따돌리고 한 걸음 앞서나갔다.

KGC인삼공사는 28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방문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2(25-23 25-27 19-25 27-25 15-12)로 꺾었다.

승점 2를 챙긴 인삼공사(승점 51·17승 15패)는 4위 도로공사(승점 49·16승 15패)의 추격을 뿌리치고 3위 수성에 성공했다.

올 시즌 도로공사와 5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인삼공사로서는 천적 관계를 극복한 날이기도 했다.

5패(1승)를 기록한 지난 시즌까지 더하면 2021년 10월 23일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도로공사를 이겼다.

또 4천107일 만에 6연승 행진을 올리며 승리의 기쁨을 더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3위 인삼공사와 승점 차가 좀 더 벌어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3위 팀과 4위 팀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에만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한 세트씩 주고받은 뒤 3세트에서 도로공사가 이겨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1-1에서 오픈 득점을 올린 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의 공격을 블로킹해냈다. 이후 정대영의 서브 득점까지 터졌다.

인삼공사가 타임으로 흐름을 끊으려 했으나 곧바로 염혜선의 세트 범실로 추가 실점했다.

엘리자벳의 후속 공격도 캣벨에게 다시 가로막히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인삼공사는 4세트에서 극적인 재역전으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20-15로 앞서던 인삼공사는 21-21 동점을 허용한 뒤 매치 포인트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무서운 수비 집중력과 4세트 13득점의 엘리자벳을 앞세워 듀스로 끌고 간 뒤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소영이 25-25에서 오픈 공격으로 긴 랠리를 끝냈고 엘리자벳이 백어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승부처인 5세트는 중반까지 치열한 시소게임이 벌어졌으나 인삼공사의 뒷심이 더 셌다.

9-9에서 정호영의 속공, 엘리자벳의 오픈, 박은진의 속공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엘리자벳이 각각 백어택으로 매치 포인트와 마지막 점수를 책임졌다.

엘리자벳은 37득점을 올렸고 이소영과 정호영이 각 14득점으로 뒷받침했다.

도로공사에선 캣벨(38점), 박정아(20점), 정대영(11점)이 활약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문정원은 이날 역대 한 경기 최다 리시브(54개) 기록을 세웠으나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 시간은 총 151분으로 이번 시즌 한 경기 최장 기록 타이를 이뤘다. 앞서 지난 25일 현대건설-IBK기업은행전도 151분이 걸렸다.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홈팀 KB손해보험을 세트 점수 3-1(20-25 19-25 25-22 21-25)로 이겼다.

승점 3을 챙긴 우리카드(16승 16패·승점 47)는 한국전력(15승 16패·승점 47)과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앞서 3위에 올랐다.

리버맨 아가메즈가 높은 공격 성공률(61.36%)로 27점을 올렸고 나경복(22점·58.62%)도 활약했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29점), 황경민(12점)이 활약했으나 팀 범실(27-17)을 관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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