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선수 믿는 코라, 틀에 박힌 로버츠를 눌렀다 

3승 1패의 결과는 결국 용병술의 차이였다.

LA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6-9로 역전패를 당했다. 1승 3패의 다저스는 29일 5차전마저 내줄 경우 홈에서 보스턴에게 우승을 내주게 된다.

월드시리즈가 시작되기 전부터 전문가들은 보스턴의 우세를 점쳤다. 창단 최다승인 108승을 거둔 보스턴은 공수에서 짜임새가 뛰어났다. 그러나 다저스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릴 전력 또한 아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잇따른 용병술의 실패로 전력을 극대화하는데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리가 있다.

선수를 다루는 기술에서도 코라의 승리다. 연장 18회까지 갔던 3차전 연장 13회에 코라는 4차전 선발이 유력했던 네이선 이오발디를 등판시켰다. 그는 6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그는 야시엘 푸이그에게 동점타, 맥스 먼시에게 역전 솔로홈런을 맞고 무너지고 말았다.

장수는 자신을 알아주는 주군에게 목숨을 다 바쳐 충성하는 법이다. 코라는 “마지막 이닝을 던지기 전에 그에게 괜찮은지 물었다. 그는 ‘내가 끝내게 해달라!’고 말했다. ‘좋아! 한 이닝 더 남았다’며 그를 보냈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이날 보스턴은 18이닝을 치르면서 총 283구를 던졌다. 그 중 97구를 이오발디가 책임졌다.

보스턴 투수진의 손실로도 볼 수 있었지만 코라는 ‘충성심’을 확인했다. 이오발디는 12시간 만 쉬고 나온 4차전에서도 “던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물론 코라는 이오발디를 4차전에 쓰지 않았다. 다만 보스턴의 모든 선수들이 절대적으로 코라를 신뢰하고 목숨까지 바칠 기세로 월드시리즈에 임하고 있다. 선발투수 데이빗 프라이스 역시 언제든지 마무리로 올라올 준비를 했었다.

반면 다저스는 잘 던지고 있는 선수를 로버츠 감독이 억지로 끌어내리며 설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차전에서도 4⅔이닝에서 류현진이 볼넷으로 만루를 초래하자 바로 내렸다. 커쇼도 예외가 없었다. 1차전에서 4이닝 만에 내려왔다. 다저스는 3차전 워커 뷸러 7이닝 무실점, 4차전 리치 힐 6⅓이닝 무실점을 제대로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2차전 강판 후 류현진은 “벤치의 결정이었다. 선수라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아쉬운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에둘러 표현한 말이다. 

로버츠가 선수를 내리는 기준은 틀에 박혀 있다. 상대타자와 좌우 매치업을 고려한 일명 ‘좌우놀이’에서 어긋날 경우 선발투수가 무조건 맞는다고 보고 있다. 또한 선발투수가 100구를 넘기면 어김없이 교체다. 이오발디처럼 육체의 한계를 넘는 혼신의 투구는 다저스에서 볼 수 없는 장면이다.

문제는 예외도 있다는 점이다. 바로 라이언 매드슨이다. 로버츠 감독은 유독 매드슨만큼은 연투상황에서 던지게 한다. 매드슨은 승부처마다 올라와서 1,2,4차전 3연속 불을 질렀다. 반면 불펜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은 페드로 바에즈는 관리차원에서 4차전 쓰지 않았다.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이겨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자신의 철칙을 고집하는 ‘꼰대야구’ 를 하고 있다.

다저스는 사실상 월드시리즈 네 경기 모두 내용에서 졌다. 선발투수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선발진의 호투를 승리로 직접 연결하지 못했다. 자신이 믿고 내보낸 불펜진은 모두 실패했다. 3차전 맥스 먼시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면 진작에 끝났을 시리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서 로버츠를 비판했다. 로버츠는 “트럼프가 다저스 경기를 많이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라며 애써 무시했다. 그만큼 제3자가 보기에도 참으로 답답한 다저스의 선수운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