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1996 트리오' 김민재-황인범-황희찬, 첫 아시안컵일뿐 

패배가 정해지는 순간 모든 선수들이 고개를 숙였다. 특히 1996년생 트리오 김민재(전북)-황인범(대전)-황희찬(함부르크)의 표정에선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압둘아지즈 하템에게 뜻밖의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59년만에 우승을 정조준 했던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 그대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이날 4회 연속 아시안컵 4강을 노렸다. 하지만 카타르의 한 방에 8강 무대를 넘는데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1996 트리오' 김민재-황인범-황희찬의 첫 아시안컵 도전이었다. 지난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들인 세 선수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의 주축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1996 트리오의 활약은 두드려졌다. 

김민재는 김영권과 호흡을 맞춰 전 경기 선발로 출전했다. 조별리그에서만 2골을 기록하며 조별리그 MVP 후보로 거론됐다. 김민재는 특유의 괴물같은 피지컬을 앞세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황인범은 1차전 기성용을 대신해 교체로 투입된 이후 남은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다. 3선 중앙 미드필더와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오가며 활약했다.

황희찬도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 모두 선발로 나서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로 '음메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아쉽게도 카타르전에서는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벤투호 입장에서 충격적인 8강 탈락에도 1996 트리오의 성장은 작은 위로거리이다. 경기 후 인터뷰서 "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떨어져 아쉽다. 첫 메이저대회에서 8강에서 마무리해 아쉽다. 정말 아쉽다”면서 “실점을 하면 안 됐는데 해서 쫓기는 경기가 됐다. 나까지 공격 가담을 하게 됐다. 골을 먹으면 안 되는데 그래서 이렇게 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황희찬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그는 "경기장에서 도착했을 때부터 미친듯 뛰고 싶었다. 경기가 잘 안풀리고 있었던 순간 어떻게든 팀을 돕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정말 죄송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해서 화가 났다"고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제 한국은 2023년 아시안컵서 63년만의 정상을 기약하게 됐다.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아시아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1996 트리오 김민재-황인범-황희찬에게 이번 대회는 첫 아시안컵 경험이었다. 나이를 생각한다면 당분간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할 확률이 높다. 다음 아시안컵에서 더욱 성숙하고 발전한 모습을 기대할 만 하다.

황희찬은 "사실 무조건 이번 대회에 우승하고 싶었다. 친구들인 김민재-황인범도 마찬가지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배웠을 것이다. 앞으로 같이 성장해서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1996 트리오가 이번 아시안컵을 계기로 더욱 성장하고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