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오만했다" 탈락한 독일 vs "변화없다" 챔피언 프랑스…뮌헨서 대충돌 

클레르퐁텐 숙소동에 프랑스의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기념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지난 7월 끝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20년 만에 정상에 오른 프랑스가 우승 뒤 첫 A매치를 치른다. 그런데 상대팀이 4년 전 월드컵 챔피언이자 러시아 대회에선 한국에 0-2로 패하고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간 독일이어서 지구촌 축구계 시선을 모은다.

두 팀은 7일 오전 3시45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첫 경기를 벌인다. 네이션스리그는 UEFA가 A매치데이를 활용해 고안한 새 대회다. 55개 UEFA 회원국을 12~16개국씩 묶어 리그A부터 D까지 4부로 편성한 뒤 각 리그를 다시 4개조로 쪼개 3~4개국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는 상부리그로 승강하며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플레이오프 티켓도 준다. 각 조 꼴찌는 하부리그로 강등된다. UEFA는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기 전 조추첨을 실시했는데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가 리그A(1부) 1조에 편성됐다. 공교롭게 성공시대를 열어젖힌 프랑스와 러시아에서 예상 밖의 수모를 맛 본 독일이 첫 경기를 하게 됐다.

지난 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독일은 1위를 내주고 무려 15위로 떨어졌다. 대신 프랑스가 7위에서 6계단 점프해 1위가 됐다. 극과 극을 오간 터라 양국은 선수 구성부터 판이하게 다르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메주트 외질을 비롯해 사미 케디라와 제바스티안 루디 등 7명을 빼고 19살 카이 하베르츠 등 A매치 경험이 없거나 적은 어린 선수들을 상당수 선발했다. 반면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위고 요리스와 스티브 망단다 등 골키퍼 둘을 제외한 월드컵 멤버 21명을 선발해 러시아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뢰브 감독은 지난 3일 소집 직전 반성문부터 썼다. 그는 언론을 통해 “늘 하던 것처럼 점유율 축구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경기를 상황에 맞춰 바꿔 나가야 했다. 우리가 너무 오만했다. 스프린트(짧은 거리를 빠르게 뛰는 것)도 적었다”고 했다. 이에 반해 데샹 감독은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면서 팀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신경 썼다.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이 모인 클레르퐁텐 캠프엔 별 두개가 선명한 프랑스축구협회 로고와 함께 ‘챔피언을 환영한다’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데샹 감독은 “주장 요리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간판 미드필더)포그바가 그를 대신하는 것인가”란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은 뒤 “질서를 깰 수 없다. 라파엘 바란 등 부주장들이 완장을 찰 것”이라고 했다.

전차 군단의 반격이냐, 아트사커의 질주냐. 양국의 대결은 향후 4년간 세계축구를 보는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