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홀슈타인 킬 단장 "이재성, 조국 위해 뛰는 것 자랑스러워 해"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이재성(26)의 10월 A매치 합류에는 선수 본인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성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소집일인 10월 8일(이하 한국시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합류했다. 9월 A매치에 이어 10월에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대표팀 핵심 선수임을 증명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이재성의 쉴 새 없는 일정에 우려를 드러냈다. 독일 스포츠매체 '슈포르트버저'는 9일 "이재성이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경유해 서울로 향했다"며 "이재성이 빡빡한 A매치 일정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재성은 3일 훈련 도중 팀 동료와 충돌해 무릎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22일 보훔과의 경기 후에는 얼음팩을 오른 발목에 고정한 채로 믹스트존에 나타나기도 했다. 당시 이재성은 "발목이 좀 아프다. 그로이터 퓌르트전 이후 계속 발목이 좋지 않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피로 누적의 결과다.

실제로 이재성은 지난 2017년부터 쉴 새 없이 달려왔다. 당시 소속 구단이었던 전북에서 K리그 28경기를 소화했다. 비시즌에는 동아시안컵 해외전지 훈련에 차출됐다. 신태용호의 주축으로 자리잡으며 동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다.

2018년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25경기에 뛰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장했다. 이후 바로 홀슈타인 킬로 이적해 독일 무대 적응에 나섰다. '벤투호 1기'에도 승선해 A매치 두 경기를 소화했다.

매체는 내년 1월 아시안컵 일정에 대해서도 걱정을 드러냈다. 홀슈타인 킬은 12월 23일 함부르크전을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하고 약 한 달이 조금 넘는 리그 휴식기를 가진다. 내년 1월 31일 하이덴하임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이 이어진다.

그러나 이재성은 함부르크전 이후 아시안컵 대비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만약 대표팀이 2월 1일 열리는 결승전까지 진출한다면 이재성은 휴식 없이 다시 소속 구단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처럼 빠듯한 일정이지만 홀슈타인 킬의 파비안 볼게무트 단장은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력했기 때문에 대표팀에 보내주는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볼게무트 단장은 "이재성은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 우리는 이재성의 부담을 줄여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재성이 조국을 위해 경기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 대표팀에 보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