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호날두의 유벤투스행, 탈세와 레알의 배신 때문" 西 매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유벤투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엘 문도'는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게 된 진상을 보도하며 탈세 문제와 더불어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를 제대로 존경하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었다고 전했다. 호날두의 이적을 두고 여러 루머가 떠돌았지만 이렇게 구체적인 정황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날두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초상권 수입인 1470만 유로를 조세 회피 지역에 숨긴 혐의로 스페인 검찰에게 기소된 바 있다. 당시 호날두는 징역 2년과 1880만 유로의 벌금을 받아들이면서도 "고의적으로 세금을 회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에서는 초범의 경우 징역 2년 이하에 대해서는 집행유예 처분이 내려진다. 

기사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런 검찰 기소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엘 문도는 호날두가 지난 2017년 5월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의 집에서 관계자들과 협의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호날두는 크게 분노했다.

호날두는 "위험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나"면서 "나는 교양이 없다. 내가 인생에서 해 온 것은 축구 뿐이다. 하지만 나는 바보가 아니다. 그래서 컨설턴트와 계약을 맺을 때도 요구액보다 30% 더 많이 지불했다. 나는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항변했다.

또 호날두는 "세금을 내라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무슨 일인지 알려달라. 세금은 스폰서가 지불하는 것이다. 왜 내가 비난을 받아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그랬던 것처럼 레알 마드리드에 자신의 탈세액과 벌금액을 부담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레알은 탈세 문제에 깊이 관여하는 것을 싫어했다. 호날두는 그런 레알의 자세를 자신에 대한 '배신'으로 받아들였다.

호날두는 평소 레알이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느꼈다. 호날두는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레알에 안겼다. 또 438경기에서 451득점을 넣어 클럽 최다득점자로 올라섰다. 이미 기록적으로는 레알의 전설인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를 제쳤다.

하지만 레알은 여전히 호날두를 디 스테파노의 뒤에 두고 싶어했다. 호날두는 "나는 언제나 디 스테파노 뒤에 있다. 더 이상 무엇을 하면 좋을지 전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릴 정도였다고. 

 연봉 문제도 레알이 호날두 자신을 존중하는 이유라고 봤다. 호날두는 연봉에 대해 "메시, 네이마르(PSG)보다 적다. 발롱도르를 수상한 나에 대한 존경이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호날두의 이런 불만은 탈의실에도 영향을 미쳐 지네딘 지단 전 레알 감독 조차 클럽 수뇌부에 "호날두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엘 문도는 호날두가 유벤투스에서 임하고 있는 자세는 레알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이 호날두 자신을 내보낸 데 대한 후회가 들도록 하기 위한 도전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과 달리 최근 레알은 호날두의 부재를 서서히 느끼기 시작했다. 당장 레알팬들이 최근 레알의 부진에 '호날두'를 연호했다는 소식이다. 레알은 세비야와의 라리가 6라운드에서 0-3으로 패한 뒤 7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는 0-0으로 비겼다. 그러자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는 '호날두'를 외치는 목소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