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스포츠뉴스 현 폼 최고' 저스틴, 돌아가신 父 향한 다짐 지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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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14번째 이야기: '현 최고 풀백' 저스틴, 돌아가신 父 향한 다짐 지키는 중

"돌아가신 아버지께 더 자랑스러운 아들이고 싶다". 제임스 저스틴(22)이 다짐을 지키고 있다. 

지난 3월 레스터에 큰 악재가 닥쳤다. 당시 3월까지 태클 119개로 EPL 태클 1위를 질주하던 히카르두 페헤이라가 무릎 부상을 당한 것. 부상 직후 복귀까지 약 8개월이 걸릴 것임이 알려졌고 레스터는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다. 

페헤이라는 현재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레스터는 페헤이라의 부상 기간 동안 페헤이라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지 않고, 그의 완전한 회복 후 복귀를 기다릴 수 있었다. 젊은 풀백 제임스 저스틴의 존재 때문이다. 

저스틴은 페헤이라의 부상 이후 레스터의 붙박이 주전이 됐다. 처음 선발 명단에 오를 때만 해도 의심의 눈초리들이 가득했으나 현재는 없다. 3백이든 4백이든 왼쪽에서든 오른쪽에서든 가리지 않고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 현 폼으로만 한정하면 최고라해도 크게 무리는 아니다. 

저스틴은 4월 경 처음 자리잡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초인적인 정신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스틴은 지난 4월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부친상을 당했다. 

어린 나이부터 레스터서 자리를 잡아 레스터 출신으로 느껴지지만 사실 저스틴은 런던 북쪽의 루튼 출신이다. 저스틴의 아버지 믹 저스틴 씨는 루튼을 연고로 하는 루튼 타운의 열렬한 서포터였다. 

믹 저스틴 씨는 루튼 타운을 열렬히 응원하는 동시에 아들 제임스 저스틴에게 물심양면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제임스는 아버지의 후원 아래 훌륭한 청년이자, 축구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제임스 저스틴은 루튼 유스서 축구를 시작해 팀이 4부서 2부까지 올라가는 과정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아들이 2단계나 승격시키는 모습을 보는 아버지의 마음이 얼마나 기뻤을지는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짐작이 갈 정도다. 

제임스 저스틴의 아버지 맥 저스틴은 훌륭한 아들의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봤으나, 오랜 질병으로 앞서 언급됐듯 4월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별세 직후 저스틴은 영국 언론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아버지를 생각한다. 아버지는 내 모든 것이고, 난 아버지를 더 자랑스럽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공언했다.

실제로 저스틴은 그 다짐을 지키는 중이다. 아버지를 생각하며 축구에 집중했고 현 폼만 보면 EPL 최고 풀백으로 떠올랐다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다. 

이에 브랜든 로저스 감독도 감탄 중이다. 지난 24일 영국 언론 <레스터 머큐리>에 따르면 로저스 감독은 "난 저스틴을 보면 감탄 밖에 나오지 않는다. 난 약 10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당시 나는 지금의 저스틴보다 훨씬 나이가 많았다. (그럼에도 힘들었다.) 하지만 저스틴은 잘 이겨내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있다. 놀라운 일이다. (슬픔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다. 매우 겸손하기까지 한 정말 멋진 청년이다"라며 저스틴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이쁜 아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들. 그런 아들이 응원하는 팀의 승격을 만드는 일을 해줬다. 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를 더 자랑스럽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故 믹 저스틴 씨는 그런 아들을 자랑스럽게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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