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스포츠뉴스 토트넘 만난 8부 마린FC, 가상 티켓 팔아 4억 4500만 수익 "환상적인 지원에 감사"

8부리그 마린FC가 토트넘 팬과 선수단에게 감사를 표했다.

마린FC는 1월 11일(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 크로스비의 로세트 파크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0-21시즌 FA컵 3라운드(64강)에서 0-5로 무릎을 꿇었다.

자동차 딜러, 청소 노동자, 창고 관리인, 배관공, 교사 등 축구가 본업이 아닌 선수들로 구성된 마린FC는 분전했으나 영국 최고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선수단과 마린FC 팬들에게는 의미있는 하루였다.

마린FC는 토트넘과의 맞대결이 성사된 이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수익 극대화를 노렸다. 코로나19로 관중 입장이 어려워지자 장당 10파운드(약 1만 5천 원)에 가상 티켓을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가상 티켓 구매자의 이름을 구장 외벽에 적어주는 것 뿐이었지만 토트넘 팬들의 구매 행진은 이어졌다. 당초 마린FC 관계자는 3천 장 판매, 즉 3만 파운드의 수익을 기대했지만 최종 판매된 가상 티켓은 무려 3만 장이 넘었다. 가상 티켓 판매만으로 30만 파운드(약 4억 4500만 원)의 수익을 기록한 셈이다.

경기가 끝난 후 마린FC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30,697장의 가상 티켓이 팔렸다. 환상적인 지원이었다. 축구계와 토트넘에게도 깊은 감사를 보낸다. 우리는 이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토트넘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제작된 굿즈의 매출까지 더하면 수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닐 영 마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조세 무리뉴 감독과 토트넘이 우리를 상대로 보여준 모습에 고맙다. 존경을 표하고 싶다. 우리 선수단에게 특별한 것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선수들이 FA컵 3라운드까지 올라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했다는 사실 자체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입간판을 든 팬, 지붕과 나무, 자택 마당에서 직관하는 팬들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를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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