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병혁의 야구세상] 또 불거진 감독과 고참의 '감정대립'…결국 승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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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혁의 야구세상] 또 불거진 감독과 고참의 '감정대립'…결국 승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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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혁의 야구세상] 또 불거진 감독과 고참의 '감정대립'…결국 승자는 없다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 번씩 불거지는 감독과 고참 선수의 갈등이 다시 프로야구 그라운드에서 표출됐다.

지난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방문경기를 치른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투수 오승환(40)과 박진만(46) 감독의 불편한 모습이 그대로 야구팬에게 노출됐다.

'돌부처'라는 별명처럼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오승환이 벤치의 강판 지시에 공을 신경질적으로 집어 던지고 글러브를 패대기쳤기에 더욱 놀라운 장면이었다.

사건 이후 오승환과 면담을 가진 박 감독은 구단을 통해 "한 번 더 생각해야 할 행동이었다"라고 선수가 잘못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히며 2군행을 지시했다.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추신수·김강민(이상 40·SSG 랜더스)과 함께 리그 최고참 선수인 오승환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불과 열흘 전에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떨어진 구위로 인해 마무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 초(5월 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는 프로 데뷔 18년 만에 처음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팀 승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 투구였다.

선발 등판 직후 2군으로 내려가 구위를 재점검하고 복귀했지만 이날 승부처에서 다시 강판 지시를 받자 자존심이 무척 상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KBO리그에서는 이전에도 감독과 고참들의 '감정 대립'이 종종 있었다.

가깝게는 2019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이용규가 갑자기 트레이드를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이용규는 당시 한용덕 감독이 자신을 주전으로 기용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해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2004년 초에는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상훈이 해외 전지훈련을 앞두고 기타를 가져오지 말라는 이순철 감독의 지시에 반발하다 결국 팀까지 옮겼다.

감독과 선수가 갈등을 일으키면 대부분 구단은 감독의 손을 들어준다.

선수단을 통솔하며 경기를 치르는 감독의 권위를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감독과 고참의 감정 대립이 일어나면 해당 지도자와 선수 모두 결과가 좋지 않았다.

팀 분위기와 성적이 엉망이 된 것도 당연했다.

토미 라소다 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

[EPA=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사령탑으로 오랜 시간 지휘봉을 잡았던 토미 라소다는 감독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클럽하우스 케미스트리'(Clubhouse Chemistry)를 조성하는 능력을 꼽았었다.

게임은 선수가 하는데, 감독은 선수들이 기분 좋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팀 분위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다.

라소다의 말은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매일 밤 희비가 엇갈리는 현실에서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박진만 감독과 오승환은 팀은 물론 서로를 위해서라도 좀 더 속내 깊은 대화가 필요해 보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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