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창단 첫 우승은 놓쳤어도…가을을 빛낸 '감동의 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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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창단 첫 우승은 놓쳤어도…가을을 빛낸 '감동의 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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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창단 첫 우승은 놓쳤어도…가을을 빛낸 '감동의 조연'

3번째 한국시리즈도 고배…SSG에 우승 트로피 넘겨줘

선수단 연봉 9위 팀으로 '골리앗' 잇따라 쓰러트리고 준우승

스토브리그는 홍원기 감독 재계약·자팀 FA 계약 여부 관건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지켜본 '코리안 특급' 박찬호(49) 샌디에이고 특별 고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키움 히어로즈의 야구를 지켜본 뒤 "많은 감명을 받았고, 끝까지 응원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비록 키움은 SSG 랜더스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지만, 박 고문의 말대로 불리한 여건에서도 숱한 이변을 만들어내며 이번 가을을 빛낸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 수많은 야구팬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kt wiz와 준플레이오프 5경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키움은 한국시리즈에서도 SSG에 한 치도 밀리지 않았다.

올해 키움 선수단 연봉 총액(외국인과 신인 선수 제외)은 56억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였다.

전체 1위인 SSG(227억원)의 24.6%에 불과하고, 2022시즌 연봉 1위인 SSG 투수 김광현(34·81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이러한 숫자를 비웃기라도 하듯, 투지로 한데 뭉친 키움은 SSG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안우진(23)은 물집 부상을 극복하고 5차전 6이닝 무실점 투혼의 역투를 펼쳤고, 이승호(24)도 4차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

포스트시즌 내내 키움의 뒷문을 지킨 김재웅(24)과 최원태(27) 역시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살랐다.

키움의 타선은 이적생 혹은 방출 선수가 다수다.

주전 포수 이지영(37)은 2019년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 입단했고, 포스트시즌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낸 내야수 김태진(27)은 올해 KIA 타이거즈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1차전 대타 역전 홈런과 결승타의 주인공 전병우(30)도 롯데 자이언츠에서 이적한 선수다.

팀의 주장 이용규(37)는 한화 이글스, 1번 타자로 자리를 지킨 김준완(31)은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아픔을 극복하고 키움의 가을야구를 빛낸 조연으로 활약했다.

대다수 전문가는 올 시즌 키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조차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리에이전트(FA) 박병호(36)와 계약 포기, 주전 포수 박동원(32)의 트레이드, 마무리 조상우(28)의 입대 등 적지 않은 전력 누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23)을 필두로 한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 덕에 7월 초까지 1위 SSG를 1.5경기 차로 추격하는 2위로 돌풍을 일으켰다.

위기도 있었다. 잘 버티던 마운드가 8월 급격히 무너지며 팀 성적까지 추락한 것이다.

9월 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키움은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kt와 치열한 3위 싸움을 이어가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kt와 LG를 차례로 격파하고 2022시즌 프로야구 준우승팀으로 이름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올해 키움은 '리그 투타 최강 선수'를 보유한 팀이었다.

야수 쪽에서는 이정후(24)가 타격 5관왕에 등극하며 사실상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했다.

이정후는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까지 타격 5개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1994년 타격 5관왕에 올랐던 이종범(52) LG 2군 감독에 이어 또 하나의 '부자 최초' 기록을 쓴 것이다.

이종범은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뛴 그해 타율(0.393)과 안타(196개), 출루율(0.452), 득점(113개), 도루(84개) 1위에 올랐다.

마운드에서는 안우진이 시즌 내내 에이스 노릇을 했다.

프로 5년 차인 안우진은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 8패 196이닝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2.11로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탈삼진은 지난해 아리엘 미란다(33·전 두산 베어스)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에 단 1개가 모자랐지만, 최동원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1984년 수립한 국내 투수 최다 탈삼진(223개)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퀄리티스타트(24회), WHIP(이닝당 출루 허용·0.95), 피안타율(0.188) 등 '장외 기록' 역시 규정이닝 투수 가운데 1위였다.

홍원기(49) 키움 감독이 전반기 "우리 팀이 선전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안우진"이라고 말할 정도로 팀 공헌도가 컸다.

올해로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세 번째로 무릎을 꿇은 키움은 이제 내년 시즌을 바라본다.

2023시즌이 끝난 뒤, 이정후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전망이라 반드시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

매년 외부 수혈 대신 내부 육성으로 선수층을 다져왔던 키움은 이번 스토브리그 역시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구단 역사상 외부 FA 계약이 2012년 이택근 한 명뿐인데, 트레이드로 보낸 선수를 다시 데려온 격이라 사실상 외부 전력 유입으로 보기 어렵다.

FA 시장 '선수 쇼핑'을 고민하는 대신, 키움은 FA 자격을 얻는 선발 요원 한현희(29)와 정찬헌(32)의 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계약 기간을 채운 홍원기 감독의 거취를 정하는 것도 키움의 숙제다.

2021시즌을 앞두고 2년 계약을 체결한 홍 감독은 첫해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를 경험하더니, 올해 포스트시즌은 과감한 선수 기용과 신들린 듯한 대타 기용으로 '단기전에 강한 승부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성과만 놓고 보면 홍 감독은 재계약이라는 보상을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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