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환 속 '새로운 농구' 캐롯…최초로 2점슛 보다 3점슛 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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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환 속 '새로운 농구' 캐롯…최초로 2점슛 보다 3점슛 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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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환 속 '새로운 농구' 캐롯…최초로 2점슛 보다 3점슛 더 시도

NBA서도 드물어…해설위원들 "국내서도 세계적 트렌드 구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3점을 많이 쏘면 '난사'라고 하잖아요? 사실 팀 차원에서 횟수를 늘리는 게 매우 어려워요. 던지고 싶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은 지난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고양 캐롯이 프로농구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캐롯은 프로농구 어느 팀도 펼친 적 없는 농구를 보여주고 있다.

30경기를 치른 현재 매 경기 33.5개의 3점을 시도한다. 2점슛 시도(33.3개)보다 많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 해설위원은 "나도 본 적이 없다"며 "김태환 감독님의 창원 LG의 '신바람 농구'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의 LG는 최고의 공격팀으로 평가된다. 2000-2001시즌 경기 당 평균 득점이 100점을 넘길 정도였다.

그런 LG도 해당 시즌 캐롯보다 3점 시도가 5개가량 적었고, 2점(45개)을 훨씬 많이 던졌다.

이 해설위원은 "세계적으로도 이런 팀은 드물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미국프로농구(NBA)도 올 시즌 3점의 비중이 50%가 넘는 팀은 아직 없다.

댈러스 매버릭스가 49.3%로 최고다. '3점의 달인' 스테픈 커리가 뛰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47.7%다.

역대로 봐도 제임스 하든을 중심으로 슈터를 배치한 휴스턴 로키츠가 2017-2018, 2018-2019시즌 50.2%, 51.7%를 기록했을 뿐이다.

올 시즌 NBA 30팀 평균은 약 40%로, 캐롯보다 10% 낮다.

NBA보다 3점의 중요성이 덜 부각된 KBL의 경우 10팀 34.8%가 평균이다. 캐롯을 빼면 33.1%로 줄어든다.

림에서 먼 곳에서 던질수록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게 통념인 터라, 전통적으로 지도자들이 선호해온 건 안정적인 골밑 공략이었다.

3점을 파격적으로 많이 던지는 캐롯의 필드골 성공률도 당연히 낮다. 44.2%로 8위에 그친다.

하지만 캐롯은 15승 15패로 선전 중이다.

지난달 초까지 2위를 지켰고, 부상 악재가 겹치면서 떨어진 순위가 5위다.

이 해설위원은 선전의 비결로 3점의 높은 '기댓값'을 꼽았다.

그는 "3점 두 방을 허용하면 2점 3개, 3점 세 방을 맞으면 2점 5개를 넣어야 이긴다"며 "(3점 농구가) 확률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NBA 골든스테이트가 이런 식으로 우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대로라면 캐롯은 3점 성공률이 36%인 만큼 1번의 공격 시도에서 1.08점(3점×0.36)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수치는 2점을 54%로 넣어야 얻을 수 있는데, 현재 2점 성공률이 54% 이상인 곳은 대구 한국가스공사(54.2%)뿐이다.

여자프로농구 해설을 맡은 손대범 KBS N 위원도 캐롯의 농구가 확연히 이질적이라는 데 동의했다.

손 해설위원은 "전형적 NBA 농구"라며 "우리나라도 최근 3점 비중이 커지긴 했다. 김승기 감독이 이전에 지휘한 안양 KGC인삼공사와 지금 캐롯이 세계적 트렌드를 한국에서 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선수 구성이나 전력상 캐롯도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안에서 버텨줄 든든한 빅맨, 포워드가 없다"고 덧붙였다.

궁여지책으로 꺼낸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해설위원은 '궁여지책'이라는 진단에는 반대했다.

그는 캐롯의 농구가 상황에 떠밀려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굳건한 철학에 기반해 얻어낸 성과라고 봤다.

이 해설위원은 "팀의 색깔이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최현민, 김강선 등 포워드가 코너에서 3점을 던지면서 공간을 벌려주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현역 시절 내로라하는 슈터였던 이 해설위원은 "선수에게 경기 내내 3점만 던지라고 지시해도 쉽게 그렇게 할 수 없다"며 "(3점) 횟수를 늘리는 건 기술적으로 어려운 작업"이라고 짚었다.

이 해설위원은 "사실 KBL 팀들의 공수 전술을 들여다봐도 톡 튀는 팀이 많지 않았는데, 전혀 다른 색깔의 팀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L 상황을 고려한다면 캐롯이 돌풍을 넘어 새로운 콘셉트, 참고할 만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본다"고 호평했다.

손 해설위원도 "캐롯 농구가 특유의 스타일로 진화했다"며 "무엇보다 팬들이 놀라워하는 건 이정현, 전성현이 빡빡한 수비에도 기가 막힌 방법으로 3점을 넣어버리는 과정"이라고 반겼다.

이같이 농구로 주목받는 캐롯이지만, 코트 밖에선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구심 섞인 시선을 받고 있다.

선수단, 사무국, 지원 스태프 등에 급여를 제날짜에 지급하지 못한 사실이 밝혀져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더욱이 데이비드 사이먼, 한호빈 등 주축이 부상으로 이탈한 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 전주 KCC전까지 5연패를 당한 터라 선수단을 둘러싼 내우외환이 깊었다.

다행히 지난 5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연패를 끊어낸 캐롯은 7일 LG도 잡으면서 반등의 발판은 마련했다.

전성현은 LG와 경기 전 방송 인터뷰에서 "선수들도 힘들었지만 팬분들도 힘드셨을 것 같다. 다행히 연패를 끊었고, 신나는 캐롯 농구를 보여드리겠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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