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한 박병호 "마지막 태극마크…WBC서 후회 남기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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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한 박병호 "마지막 태극마크…WBC서 후회 남기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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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한 박병호

"프리미어12, 힘들었던 기억…'설욕'보다 '노력'을 약속할 것"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국민 거포' 박병호(36· kt wiz)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관심 명단' 50명에서 빠졌다가 지난 4일 최종 엔트리(30명)에 이름을 올렸다.

예비 명단에 없던 선수가 최종 명단에 승선한 건 박병호가 유일하다.

프로야구 2022시즌 홈런왕 박병호가 예비 명단에 빠졌던 이유가 있었다.

그는 지난해 9월 경기 중 오른쪽 발목 앞뒤 인대가 파열돼 시즌 아웃 진단과 함께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았다.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2022시즌을 마친 박병호는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발목 상태가 나아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박병호의 회복 추이를 살핀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는 그를 30인 최종 명단에 포함했다.

극적으로 야구대표팀에 승선한 박병호는 어떤 각오로 WBC를 준비하고 있을까.

하얗게 눈이 내린 지난 6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끝난 것 같았던 국가대표…막중한 책임감 들어"

박병호는 "사실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를 마친 뒤 다시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50인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기에 기대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종 명단 발표를 며칠 앞두고 KBO로부터 최종 선발됐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았다"며 "만감이 교차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쁨과 설렘도 들지만, 책임감과 부담감 역시 막중하다"며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박병호는 태극마크에 아픈 기억이 있다.

박병호는 유독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9 프리미어12에서는 주전 4번 타자로 출전해 침묵했다.

당시 박병호는 대회 기간 28타수 5안타 타율 0.179의 저조한 결과를 거뒀다.

특히 일본과 결승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일본에 패하며 준우승했다.

박병호는 야구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는 "그해 11월 귀국길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힘들었던 기억"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장타자가 국제대회에서 홈런을 치면 영웅이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역적이 된다"며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 선배님이 많은 비난을 받은 가운데 일본과 준결승에서 결승 홈런을 치면서 영웅이 되지 않았나"라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이승엽 감독님처럼 영화 같은 장면을 만드신 선수가 있지만, 현실과 영화는 다르다"며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설욕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박병호는 "분명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하겠다는 것"이라며 "'설욕하겠다'는 말보다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 박병호의 비장한 각오 "이번은 내 마지막 국제대회"

복수, 설욕이라는 단어로 자신의 각오를 표현하진 않았지만, 그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비장해 보였다.

박병호는 "이번이 내 마지막 국제대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나이와 앞으로 열릴 국제대회를 계산하면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는 달지 못할 것 같다"며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어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몸 상태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그는 매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를 방문해 집중적인 발목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다행히 회복 속도는 빠르다. 그는 "타격은 문제없고 달리기와 수비가 문제"라며 "1루 수비를 보기 위해선 짧은 스텝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70% 정도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캠프까지는 100%의 몸 상태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 훈련은 예년보다 좀 더 일찍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기대한다.

그는 "대표팀에 승선했을 때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등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후배들이 누구보다 기뻐해 주고 축하해줬다"며 "다들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우리가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대표팀으로 만나게 됐다. 이번 대회가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촬영하기 위해 나온 구장 그라운드는 전날 내린 눈이 소복이 쌓여있었다.

박병호는 포즈를 취해달라는 요청에 미소를 띠지 않고 강렬한 표정을 지으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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