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동점포' 추신수 '홈런 뒤 추가점 인상적…강팀 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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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동점포' 추신수 "홈런 뒤 추가점 인상적…강팀 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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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동점포' 추신수

(인천=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야구 선두 SSG의 '맏형' 추신수(40)가 귀중한 동점 홈런포를 터트리며 팀이 선두 경쟁을 벌이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귀중한 역전승을 거두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추신수는 22일 LG와 경기에서 0-1로 뒤진 8회말 2사 후 4번째 타석에서 상대의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홈런을 쳐냈다.

이날 LG 선발 케이시 켈리에게 막혀 3번째 타석까지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추신수는 김진성의 5구째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 대형 아치를 그려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는 추신수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그게 안 넘어갔으면 진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전에 기록한 3개 홈런은 100% 확신이 없었지만 오늘은 맞는 순간 홈런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기뻐했다.

올 시즌 타율 0.223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추신수는 최근 공을 방망이 중심이 맞춰가며 타격감을 올리고 있다.

그는 "공을 보는 것도 그렇고 스윙을 했을 때 방망이 중심에 공이 맞아 나가는 것도 좋은 징조라고 본다"며 "특히 타구가 파울이 안되고 페어지역으로 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홈런이 팀의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이 됐지만, 추신수는 오히려 홈런 이후 추가 득점 과정이 이날 승부에서 더 중요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SSG는 추신수의 동점 홈런 뒤 최지훈의 안타와 케빈 크론의 결승 적시타, 박성한의 내야 안타를 엮어 2점을 더 냈다.

추신수는 "제 홈런으로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최지훈이 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하다 보니 상대 투수가 부담을 느껴 추가 실점을 한 것 같다"며 "홈런보다도 경기를 이길 수 있게 만들어가는 그런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선두 경쟁을 벌이는 LG를 상대로 사흘 내내 접전을 벌인 끝에 2승 1패를 거둔 것이 고무적이라고 여겼다.

추신수는 "LG와 3연전이 타이트하게 1~2점 승부로 결판이 났는데 그런 질 높은 야구가 관중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며 "선수들이야 피가 말리지만 그런 모습이 강팀이 되는 과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SSG가 1위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며 "지고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저희 팀을 강하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선수 개개인에게 자기 자신을 믿고 끝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를 믿기 전에 자기 자신을 먼저 믿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자주 그런 얘기를 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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