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뛰는 황희찬(26)이 약 3개월 만에 선발로 복귀했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황희찬은 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1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 후반 23분 아다마 트라오레와 교체될 때까지 최전방을 누볐다.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려 리그 8경기 연속 후반 교체로 출전했던 황희찬이 EPL에서 선발로 돌아온 건 8월 풀럼과 2라운드(0-0 무)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시즌 도움 1개만을 기록 중인 그는 이날 공격 포인트를 더하지는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브라이턴에 2-3으로 패해 리그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그쳤다. 순위는 19위(승점 10)로 여전히 강등권이다.

2연승을 달린 브라이턴은 6위(승점 21)에 자리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10분 브라이턴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미토마 가오루의 패스를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페널티 지역에서 짧게 내줬고, 이를 애덤 럴라나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울버햄프턴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한 곤살루 게드스가 부바카르 트라오레의 패스를 받은 뒤 문전으로 쇄도, 상대 수비의 견제를 뿌리치고 동점골을 터트렸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35분 역전 골까지 만들어냈다.

브라이턴 루이스 덩크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후벵 네베스가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꽂아 2-1을 만들었다.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울버햄프턴이 EPL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44분 럴라나의 크로스를 미토마가 헤딩으로 받아 넣으며 브라이턴이 다시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울버햄프턴은 전반 추가 시간 넬송 세메두가 미토마를 막아서다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까지 떠안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다니엘 포덴세를 조니 카스트로로 교체한 울버햄프턴은 이어 후반 23분 황희찬을 트라오레로 교체하며 결승골을 노렸으나 끝내 미소를 지은 쪽은 브라이턴이었다.

후반 38분 미토마-데니츠 운다프를 거쳐 흐른 공을 파스칼 그로스가 결승골로 연결했다.

이날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황희찬은 경기 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 평점 6.5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