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구단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오르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공격수 음포쿠(30)를 품었다.

인천 구단은 콩고민주공화국·벨기에 이중국적의 베테랑 골잡이 음포쿠를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2004년 벨기에 스탕타르 리에주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시작한 음포쿠는 2008년 토트넘에 입단하며 성인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다만, 토트넘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했고, 레이턴 오리엔트(잉글랜드)로 임대돼 35경기 4골 6도움을 올렸다.

이어 스탕다르 리에주, 칼리아리(이탈리아), 키에보 베로나(이탈리아),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 알와흐다(아랍에미리트), 콘야스포르(튀르키예) 등 여러 나라 클럽에서 활약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음포쿠는 벨기에 연령별 대표팀을 고루 거쳤으며, 2015년 콩고민주공화국 A대표팀에 합류했다. A매치에서는 21경기에 나서 5골을 기록했다.

음포쿠는 180㎝의 큰 키에 발기술을 겸비했다.

좌우 날개뿐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 등 거의 모든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여서 처음으로 ACL 무대에 도전하는 인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구단은 기대한다.

특히 미드필더 이명주와 알와흐다에서 함께 뛴 적이 있어 좋은 호흡이 기대된다.

음포쿠는 "인천이 아시아 무대 진출에 그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갈 수 있도록 내가 가진 실력과 경험을 모두 쏟겠다"면서 "K리그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달라"고 소감을 말했다.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모두 마친 음포쿠는 12일부터 진행되는 제주 전지훈련에 곧바로 참가해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