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KIA 이범호가 7회초 1사2루 좌중월 홈런을 날린 후 안치홍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IA 타선이 부상으로 빠져있던 KIA 안치홍과 이범호의 합류로 모처럼 완전체를 구성했다. 복귀 후 첫 경기부터 선발 출전을 명받은 두 선수는 짧고 굵은 복귀 소감을 전했다.

KIA는 1일 사직 구장에서 롯데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기대만큼 만족스럽지 못한 4월을 보낸 KIA는 5월 첫 날을 승리로 장식해 기분좋게 새로운 한 달을 시작하겠단 각오다. KIA 김기태 감독은 “4월엔 출발부터 기대에 못미쳤다. 새로운 마음으로 5월을 시작해야 한다”며 롯데전을 발판삼아 순위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5월 첫 날부터 김 감독의 기분을 좋게 만든 요소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있던 안치홍과 이범호의 복귀다. KIA 타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할 두 선수의 복귀는 천군만마와 같다. 김 감독도 “두 선수가 빨리 와줘서 든든하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경기 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오랜만에 치르는 1군 경기인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굳은 의지가 느껴졌다. 훈련을 마치고 들어오는 이범호에게 복귀 소감을 묻자 “복귀 소감이 어딨냐”는 재치있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후 이범호는 “있어야 할 곳에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더그아웃에 들어온 안치홍은 같은 질문에 “최대한 빨리 팀에 합류하려고 했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날 안치홍은 5번타자 2루수, 이범호는 7번타자 3루수로 출격한다. 부상으로 빠진 사이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아 미안한 마음이 가득한 두 선수가 복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5월의 시작을 산뜻하게 만들어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