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日 우려, “평균 8㎞ 저하 오타니, 향후 불안감 남겼다” 

88일 만에 마운드에 선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주위의 우려를 떨쳐내지 못했다. 

뚜렷한 구속 저하에 오히려 의문 부호만 더 커졌다.

오타니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⅓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0에서 3.31로 조금 올랐다.

시즌 초반 투·타 겸업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오타니는 지난 6월 7일 캔자스시티와의 경기 도중 오른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4이닝 만에 강판됐다. 

그 후 주사 치료를 거쳐 타자로는 복귀했으나, 마운드 등판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88일 만의 등판이었다. 하지만 기대보다는 못했다.

1회는 잘 막았으나 2회부터 다소 우려되는 모습이 나왔다. 

특히 2회 곤살레스의 타구가 옆으로 지나가자 무의식적으로 오른손을 뻗었는데 타구가 손가락에 맞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오타니는 구속이 뚝 떨어진 양상을 보이며 고전했다. 

패스트볼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오타니는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 벌였으나 끝내 스프링어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당초 오타니는 이날 60구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에인절스 벤치는 오타니를 3회 도중 강판시켰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 중 ESPN과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괜찮았다”며 오타니의 투구 내용을 평가했으나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려웠다.

‘닛칸스포츠’는 “2회까지는 순조로웠으나 3회부터 구위가 떨어졌다. 

각 구종이 평균적으로 5마일(약 8㎞)씩 떨어졌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실제 오타니는 1회 100마일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졌으나 3회에는 89마일(143㎞) 패스트볼을 기록했고 좀처럼 93마일(150㎞)을 넘기지 못했다.

‘아사히신문’ 또한 “타구에 맞은 영향 때문인지 분명히 포심 구속이 떨어졌다. 

목표로 했던 60구도 소화하지 못했다”면서 “오른손과 오른쪽 팔꿈치 상태를 포함해 향후 불안감을 남기는 투구 내용이 됐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다만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의 구속 저하는 공에 맞는 과정에서 오른손 중지 쪽에 다소간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팔꿈치와 연관이 있다고는 판단하지 않고 있다"면서 부상자 명단 등재 없이 다음 등판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등판에서는 우려를 지우는 피칭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