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비매너 논란' 권순태, "흥분은 했지만, 이겼다는 부분에 만족"
먹튀검증소 토토뉴스 '비매너 논란' 권순태, "흥분은 했지만, 이겼다는 부분에 만족"
권순태(34, 가시마 앤틀러스)의 비매너 행동이 논란이 됐다. 그는 자신이 경기 중 흥분했음을 인정했다.
수원 삼성은 3일 오후 7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먼저 2골을 넣고도, 3골을 내리 허용했다.
경기 중 권순태의 비매너 플레이가 논란이 됐다. 전반 막판, 임상협과 경합 과정에서 과도하게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걷어차는 행동은 물론이고, 머리로 임상협을 가격했다. 충분히 퇴장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그에게 경고만을 줬다.
결과는 가시마의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양 팀의 기자회견 후 다급히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으로 향했다. 그러나 권순태는 이미 인터뷰를 마치고, 경기장을 떠난 후였다. 가시마 홍보 담당자와 일본 노리코 테라노 기자의 도움으로 권순태의 인터뷰를 전달 받을 수 있었다.
권순태는 "초반부터 너무나 어이없게 실점을 했다. 이런 큰 경기는 실수 하나가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누누이 이야기를 했는데, 분위기가 계속 어렵게 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물론 상대가 한국팀이라 더 지기 싫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홈에서 지고 들어가는 분위기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스로 흥분한 부분도 있었다. 우선 이겼다는 부분에 만족한다"라고 논란이 된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 이하 일문일답
- 한국이 유리한 상황에서 역전을 했다. ACL에서 좀처럼 없는 상황이다.
첫 번째 골을 먹었을 때부터 선수들이 동요하는 게 보였다. 두 번째 골을 먹었을 때는 포기하는 듯한 모습, 급한 모습이 있었다. 일단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다. 80분이라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특히 홈경기이고 다시 하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절대 서두르지 말고, 1골씩 넣자고 했다.
- 경기 전 우치다 선수가 한국인 3명을 언급했다. 그 선수들을 위해 이기고 싶다고 했다.
축구선수라면 경기장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 하나의 전쟁이다.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국 팀이기 때문에 지기 싫었다. 전 소속팀인 전북을 꺾고 올라온 팀이기에 절대 지기 싫었다.
- 2차전에서 한국 원정을 가야 한다.
일단, 수원 서포터들이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욕도 많이 할 거다. 오늘 경기 중에도 그런 부분이 많았다. 빙산의 일각이라 생각한다. 한국가면 더 심해질 거라 생각한다. 저희 팀 선수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내가 이만큼 욕먹고 있으니, 너희들이 그만큼 잘 해야한다고 이야기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