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AC 결승전 어쩌나… 대회 관계자들 한숨 

“아시안컵 결승전 어쩌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 대진이 결정됐다. 대망의 결승전은 일본과 카타르의 대결로 꾸려지게 됐다. 일본은 역사상 다섯 번째 우승 도전, 카타르는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9일(이하 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4강 두 번째 경기에서 카타르가 UAE를 4-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카타르는 전반전과 후반전 각각 두 골씩을 터트리며 UAE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일본과 카타르가 펼칠 결승전은 오는 2월 1일 밤 11시,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결승전이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강해진 일본과 처음부터 강했던 카타르의 대결로 꾸려지면서, 아시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더군다나 일본은 이 대회에서 5회 우승에 도전하는 전통의 강호고, 카타르는 첫 우승에 도전하는 신흥 강호라는 점도 관심을 키우는 요소다.

그런데 그런 아시아 축구 팬들의 기대감과 달리 이번 대회를 치르고 있는 조직위원회와 AFC는 난감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결승전 흥행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란-일본전, 카타르-UAE전의 4강 대진이 완성됐을 때, 대회 관계자들은 내심 이란과 UAE의 결승전을 바랐다. 다른 이유는 모두 떠나 대회 흥행을 위해서다. 매 경기 수만 명의 팬이 입장하는 이란과 개최국 UAE가 격돌할 경우, 결승전 흥행 성공은 떼놓은 당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람과 전혀 다른 결승 대진이 완성되면서 한숨이 깊어졌다. 일본과 카타르 모두 이번 대회에서 관중 동력 능력이 떨어지는 나라들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UAE 내 거주하는 교민이 적고 물리적 거리가 멀어, 대규모 원정 응원단이 오기 쉽지 않다. 카타르는 현재 UAE와 단교 중인 탓에 카타르 국민이 UAE에 입국하는 것조차 힘들다. 당연히 교민도 거의 없다.

실제로 4강전에서 일본과 카타르 팬들을 찾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나마 일본은 거주 하는 교민이 좀 있고 원정 응원단도 있어 1,000~2,000명 정도가 4강전을 찾았지만, 카타르는 열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였다. 카타르의 경우 4강전에는 그 수가 조금 늘었지만, 그래봤자 20~30명 수준이다. 이래서는 결승전 흥행 성공을 장담하기 힘들다.

더해 UAE 국민들은 자국이 카타르에 4강에서 대패하면서 결승전을 찾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접전 끝에 패했다면 아쉬움에, 그리고 개최국 국민의 의무감으로 경기장을 찾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완벽하게 패배하면서 자존심을 심하게 구긴 상황이라 경기장에 올 것 같지 않다. 카타르와 단교 중이라 일본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올 수도 있지만, 그런 열성을 지닌 UAE 축구 팬은 많을 것 같지 않다.

대회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 흥행이 계속 저조해 걱정이 컸다. UAE 국민 자체가 축구에 그리 관심이 없는 데다, 자국 경기가 아니면 거의 경기장을 찾지 않았기에 그랬다. 더군다나 자국이 라이벌이자 단교국인 카타르에 네 골이나 허용하는 대패를 당하면서, 이번 아시안컵 결승전 흥행에 빨간불이 커졌다며 걱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