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윤성빈 

롯데 자이언츠의 신인 투수 윤성빈(19)이 2군에서 착실하게 재정비를 하고 있다.

2017년 1차 지명 선수였고 메이저리그에서 탐내던 '초고교급 선수'로 이름을 알렸던 윤성빈은 지난달 27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올 시즌 그의 1군 성적은 9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5.23.

몸상태에 이상이 있는건 아니었다. 2군에서 천천히 투구를 가다듬기를 바라는 조원우 감독의 생각이었다. 또한, 지난해 김원중, 박진형 대신 베테랑 송승준이 후배들의 자리를 채워준 것처럼 올해도 그렇게 할 계획이 이미 있었다.

150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던지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던지며 타자를 상대할 줄 아는 투수다. 윤성빈의 변화구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따랐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신인이기에 기복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롯데 마운드의 중심이 될 선수로 꼽힌다.

물론 제구는 잡아야 한다. 윤성빈은 2군이 머물고 있는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상동야구장에서 스포티비뉴스 취재진을 만난 윤성빈은 "나 때문에 팀이 지는 것 같아 (기분이) 안좋을 때가 있다. 선배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 데 잘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체력은 더 길러야 한다. 조원우 감독의 관리 차원인 점이기도 하다. 한 시즌을 다 뛰어본 경험이 없는 신인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5일, 시즌 개막 2연전 가운데 둘 째날 SK 와이번스와 인천 원정에서 선발 등판 이후 1군에서 계속 투구를 했다.

윤성빈은 "아픈데는 없고 내가 못던져서 2군으로 내려온 것이다"면서 "몸 관리, 특히 체력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던지고 있기 때문에 코치님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 노하우를 알려주신다. 그리고 상대 타자를 맞춰잡는 방법도 가르쳐주신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러닝도 많이 하면서 체력을 더 기르고 힘도 더 길러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