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야속한 등록일수, 대박의 꿈 물건너 간 예비 FA 

장원삼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3주간 리그가 중단됐지만 2018시즌 KBO리그 정규시즌도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시즌 종료를 앞두고 저마다 걱정거리는 갖고 있지만 가장 고민이 많을 선수들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새로 계약을 체결해야하는 예비 프리에이전트(FA) 선수들이다. 

2019시즌 예비 FA 선수들은 총 28명이다. 10개 구단 모두 보유하고 있다. NC(모창민)와 LG(박용택)가 1명으로 가장 적고 한화(이용규, 송광민, 송창식, 윤규진, 최진행)와 삼성(윤성환, 박한이, 김상수, 장원삼, 손주인)이 각각 5명으로 가장 많은 예비 FA를 보유하고 있다. 예비 FA 대부분이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든 30대 초·중반이기에 이번 기회가 대박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올시즌 종료 후 구단에 보여줘야하는 성적표가 그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성적표를 보여줄 기회도 없이 FA 자격 충족에 미달돼 권리 행사를 다음 시즌으로 미뤄야 하는 경우도 있다. 1군 등록 일수(정규 시즌 145일 이상)를 채우지 못한 선수들이 그런 케이스다.

KIA는 김진우와 서동욱이 그렇다. 11일까지 김진우는 올시즌 1군에 단 한 차례도 등록되지 못했고 서동욱은 1군 등록 일수가 54일에 불과하다. 서동욱은 지난 시즌 125경기에 출전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올시즌엔 급격하게 기회가 줄어들어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넥센은 김태완이 등록 일수가 53일에 불과해 FA 권리 행사를 미루게 됐다. 시즌 초반에는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성적이 기대를 밑돌았고 치고 올라온 경쟁자들에 밀려 7월 말소된 이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29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다. 

한화 송창식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한화는 송창식, 최진행이 다음 시즌을 바라봐야 한다. 송창식의 1군 등록일수는 30일, 최진행은 80일이다. 수년간 한화 투수진에서 보직 가리지 않고 헌신한 송창식은 그 여파로 가장 중요한 시즌에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남은 기간에도 1군에 모습을 보이긴 어려울 전망이다. 올시즌 한화의 주장을 맡으며 호쾌하게 출발한 최진행도 부진으로 여러 차례 2군에 다녀온 것이 치명타가 됐다.

삼성은 장원삼이 1군 등록 일수가 33일에 불과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등록 일수 때문에 FA 신청을 미루게 됐다.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 역할을 해줬지만 부상으로 지난 6월 말소된 뒤 아직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