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간판 박지원(서울시청)이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ｍ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로 우승을 차지하며 이 종목 4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박지원은 17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ｍ 결승에서 2분15초375의 기록으로 벨기에 데스메 스테인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여유 있게 금메달을 획득했다.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꿰찬 박지원은 위기 없이 1위를 지키며 그대로 결승선을 끊었다.

박지원은 올 시즌 월드컵 남자 1,500ｍ에서 메달을 싹쓸이하고 있다. 1차 대회에서 우승한 박지원은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확했고, 3차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땄다.

함께 출전한 홍경환(고양시청)은 2분15초759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지원은 혼성 2,000ｍ 계주에서도 심석희(서울시청), 김길리(서현고), 임용진(고양시청)과 함께 금메달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혼성 대표팀은 결승에서 2분37초791로 벨기에, 폴란드를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은 레이스 초반 라이벌인 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달리다가 결승선을 3바퀴 남기고 임용진이 역전에 성공해 선두 자리를 뺏었다.

당황한 네덜란드 선수는 홀로 넘어졌고, 한국 대표팀 마지막 주자 박지원은 축구대표팀 손흥민(토트넘)의 '찰칵 세리머니'를 하며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 1,500ｍ에선 심석희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김길리는 1위로 달리다가 결승선을 3바퀴 남기고 역전을 허용한 뒤 다른 선수들과 엉켜 넘어지면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남녀 500ｍ 2차 레이스와 남녀 1,000ｍ, 남녀 계주 경기를 치른다.